올림픽 파트너 ‘알리바바 클라우드’…“한국기업 中 진출 발판으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리오 리우 알리바바 클라우드 홍콩·마카오·한국 지역본부 총경리<사진>는 5일 차이나랩이 을지로 위워크에서 주최한 국내 스타트업 대상의 ‘차이나 챌린저스 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열사다.
알리바바그룹은 지난해 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맺은 글로벌 스폰서십에 따라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열리는 6개의 올림픽 대회의 ‘공식 클라우드 및 전자 상거래 서비스 파트너’로 활동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행사는 알리바바 그룹이 주관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케이스 개막식에 5일 앞서 개최됐다.
이날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IOC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올림픽 대회가 필요로 하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내에서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2016년 기준 65%)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6년에는 SK C&C, 뱅크웨어글로벌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부터는 KIC중국과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지원을 해주는 일라바바 국제창업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날 리우 총경리는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정책이나 외자기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며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사이버보안법도 발표됐다”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기업으로서 보다 빠르게 중국 정책과 사업을 어떻게 접목해야하는 컨설팅은 물론 인프라 제공, 기술 멘토링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통해 루닛, 소프트온넷 등과 같은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의 문을 열었다. 특히 소프트온랩의 경우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중국 항저우시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시티브레인’에 참여했다. 항저우는 중국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도시 중 하나다. 이를 클라우드와 접목된 빅데이터,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티브레인이다.
소프트온넷은 딥러닝 기술 기반의 CCTV영상 내 객체인식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다. 직접 수집한 700만건의 차종 및 보행자 인상착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CCTV 영상을 분석, 인간의 인지능력과 흡사한 수준으로 사물을 인지한다. CCTV 영상에서 차종과 차량번호, 색을 구분하는 것은 물론 사람의 옷 색깔, 안경이나 모자 등 액세서리의 착용여부까지 구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통해 항저우시는 실시간 교통정보분석부터 범죄 용의자 단속, 용의차량 추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사회 안전을 향상시킨다.
송동호 소프트온넷 대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무조건 중국 기업과의 협력(51%의 지분)이 필요한데,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이같은 리스크를 감내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국내에서도 항공분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리우 총경리는 “알리바바는 시티브레인 외에도 메디컬 브레인, 환경브레인, 항공브레인 등 각 분야별 문제 해결을 위한 독자적인 AI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금융, 물류, 엔터테인먼트까지 알리바바 그룹의 여러 산업분야와 연동할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대 최고 접속량을 기록한 지난해 광군제(11월 11일, 독신자의 날)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체 컴퓨팅(계산) 엔진인 압사라(Apsara)를 기반으로 초당 32만5000건의 주문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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