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9·9플러스’에도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버튼을 유지키로 했다. 사용자환경(UI)에 녹이는 방법을 구상했지만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원안대로 가져간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9·9플러스는 ‘갤럭시S8·8플러스’와 ‘갤럭시노트8’처럼 빅스비 전용 버튼을 갖췄다. 이전 제품처럼 왼쪽 측면에 배열했다.
삼성전자는 시제품에는 빅스비 버튼을 넣었지만 양산품에는 뺄 것을 검토한 바 있다. 대신 홈 터치에서 구글 AI 비서 ‘어시스턴트’와 빅스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홈 화면을 쓸어 넘기면 보이는 빅스비 홈에 마이크 아이콘을 넣는 방식 등을 고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 버튼을 유지하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라며 “구글과 갈등이나 다른 방식의 빅스비 구동 등은 생각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9·9플러스는 이달 양산을 위한 부품 수급에 들어갔다. 양산은 2월 개시다. 삼성전자가 양산 준비 과정에서도 디자인 변경을 검토할 수 있는 이유는 금형 제작과 생산을 직접 하기 때문.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에서 일체형 금속 케이스를 가공한다. 금형만 관리하고 생산은 협력사에 맡기는 경쟁사와는 다른 전략이다. 비용은 더 들지만 디자인 보안 강화와 유연성 확대 효과가 있다.
지문인식 버튼은 후면 카메라 옆에서 아래로 위치를 바꿨다. LG전자 화웨이 등과 유사한 형태다. 카메라 렌즈를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했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S9는 1개 갤럭시S9플러스는 2개다. 두 제품 모두 전면 카메라는 1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론과 거래선 대상 갤럭시S9·9플러스 언팩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 시리즈 언팩을 여는 것은 지난 2016년 ‘갤럭시S7’ 이후 2년 만이다. 2017년 갤럭시S8은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 발표했다. 갤럭시S8·8플러스 일반 공개는 연이어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이뤄진다. 시판은 MWC2018 폐막 직후 인 3월 초부터 전 세계 순차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