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던 게임’ 넥슨 듀랑고, 5년반 만에 베일 벗는다
- 오는 25일 출시…최소 10년 서비스 목표 설정
- 대규모 인원 수용 서버 갖춰…최종적으로 글로벌 단일 서버 운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이 지난 5년 반동안 개발한 야심작을 오는 25일 국내 출시한다. 사내 왓 스튜디오(What! Studio)에서 개발한 ‘야생의 땅:듀랑고(Durango: Wild Lands)’다. 공룡시대를 탐험하고 공동체를 이뤄가는 게임으로 흔치 않는 소재를 채택,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아온 게임이다.
9일 넥슨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척형 오픈월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듀랑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콘텐츠를 소개했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2018년 넥슨의 첫 자체 개발작으로 선보이는 ‘야생의땅: 듀랑고’는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 방향에 중요한 의미를 던질 수 있는 의무감으로 열심히 준비한 타이틀”이라며 “유저 간의 협동과 탐험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되는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듀랑고는 넥슨 입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게임이다.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 타이틀은 아니다. 전 세계에 넥슨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목표가 더 크다.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무려 5년이 넘는 개발기간을 투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정환 넥슨 본부장은 듀랑고 출시를 통해 “넥슨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넥슨 왓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이은석 프로듀서(PD)는 듀랑고를 ‘전례없던 게임’으로 소개했다. 이 때문에 참고할 게임이 없어 개발기간이 길어졌다는 설명이다. 여타 게임 대비 생활형 콘텐츠가 대단히 풍부한 것도 눈에 띈다. 이용자가 제작, 건설, 요리, 농사 등 생존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탐험할 수 있는 섬은 무작위로 생성된다. 내부 서버 인원에 맞춰 생기는 방식이다. 해외 베타테스트 당시 약 22만개 섬이 생겼다. 이용자들은 섬을 탐험하고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희귀 아이템을 수집하고 모으는 재미도 갖췄다.
기술적으로도 혁신이 가미됐다. 1개 서버 상 여타 모바일게임 대비 10배의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이 PD의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인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서버는 1~3개 수준으로 연다. 최종적으로 글로벌 단일 서버를 운영할 방침이다.
넥슨은 이용자들의 시선이 쏠린 듀랑고의 수익모델(BM)에 대해 ▲편의성 ▲시간단축 ▲외형치장 위주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노 본부장은 “감성적 만족감으로 과금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PD는 “야생의땅:듀랑고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10년 이상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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