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ICT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의 나홀로 견인이 돋보이고 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은 186.2억달러, 수입 94.8억달러, 무역수지 91.4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5.9% 증가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10개월째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수출 상승세의 원동력은 반도체다. 과거 반도체와 휴대폰이 쌍끌이를 했다면 올해는 반도체의 원맨쇼다.
반도체 수출은 97.6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8.5%나 증가했다. 서버, 모바일 등에서의 수요 증가에 D램 단가 상승이 겹치며 3개월 연속 90억달러대 수출을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97.7% 증가한 68.8억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22.5억달러로 28.6% 증가했다. 반도체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68.5억달러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도 반도체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11월 수출액은 25.7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 증가했다. OLED와 LCD 부분품 수출이 상승세를 보이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19.8% 증가한 9.1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19.3억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1.3% 감소했다. 완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출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24.8% 증가한 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디지털TV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 43.6% 감소한 1.4억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4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전년 동월대비 28.2% 증가한 103.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 베트남 수출도 72.8% 증가한 23.8억달러를 달성했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23.4% 늘어난 18.3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