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대전⑤] 카카오미니, 카톡 업고 ‘생활 속 AI’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잇달아 인공지능(AI) 기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현 단계 AI 기기는 음악재생, 날씨 알려주기, 일정관리 등 단순 개인비서입니다. 그러나 향후 AI는 개인비서를 넘어 스마트홈 허브로서 역할은 물론 자동차,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 ICT 기업의 제품 및 기술 경쟁력 그리고 향후 전략을 분석해 봅니다. <편집자 주>
카카오(대표 임지훈)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인기다. 예약판매분 3000대는 38분만에 매진, 정식판매 초도물량 1만5000대는 9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28일 재판매에 나선 2만5000대도 26분만에 물량이 동났다. ‘초고속 완판’이다.
이 같은 카카오미니의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과 음원 서비스 멜론 연동을 꼽을 수 있다. 경쟁사 대비 ‘생활 속 AI’가 되기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셈이다.
이용자는 ‘헤이카카오’로 스피커를 깨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 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디오와 팟캐스트, 아이들을 위한 동화, 뉴스 등을 오디오 콘텐츠로 제공한다. 반야심경, 찬송가 전곡 등도 들을 수 있다. 키카오는 카카오키즈와 연계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 보강을 예정했다.
카카오미니의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강점은 음원 시장 점유율 1위 멜론과의 결합을 꼽을 수 있다.
멜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음악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 중으로 ‘멜론 DJ’ 등 각종 테마와 각 곡마다 수많은 태그들이 달려있어 카카오미니 이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새로운 음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카카오미니의 현재 인기엔 향후 기능 추가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생활 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톡에 각종 편의 기능들이 들어가면 카카오미니에 연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에 택시 호출, 음식 주문, 장보기부터 금융, 사물인터넷(IoT)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 추가를 목표하고 있다.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의 연결을 통해 수많은 기능이 더해 카카오미니 생태계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기능 추가는 자동 업데이트된다.
카카오미니의 외양도 호평을 얻고 있다. 한손에 올려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작은 크키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피규어를 스피커 상단에 얹어놓은 앙증맞은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작은 크기지만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해도 음악 감상에 전혀 무리가 없다. 다만 휴대는 불가능하다. 전원 연결이 필수다.
카카오미니 제원은 다음과 같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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