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이 물러났다. 경영지원실장(CFO) 이상훈 사장도 사퇴했다. 빈자리는 김기남 사장<사진 왼쪽>, 김현석 사장<사진 가운데>, 고동진 사장<사진 오른쪽>이 메운다. 이들은 일찌감치 차기로 여겨지던 인물이다.
31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이 대표이사와 부문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소비자가전(CE)부문장 신 사장은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이다. 이들은 “삼성의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함께 한데 대해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며 “후임자가 삼성의 미래성장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3일 대표이사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의 후임은 각 부문에서 차기로 예상하던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남 사장이 DS부문장에 선임됐다. CE부문장은 김현석 사장을 IM부문장은 고동진 사장을 임명했다. 김기남 사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의 등기이사 자리도 승계한다. 삼성전자는 3명의 CEO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CFO 이상훈 사장도 사퇴했다. 그러나 그는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신임 부문장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온 역량 있고 검증된 인물”이라며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