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BOE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캐파(CAPA·생산능력) 순위에서 2019년 LG디스플레이를 추월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향후 5년 안에 중국이 디스플레이 시대 강자가 된다는 전망이다.
31일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 IHS마킷 전무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KDC2017'에서 “2019년 BOE가 TFT-LCD 분야 캐파 측면에서 세계1위 기업이 된다. 2022년에도 BOE가 계속 TFT-LCD에서 1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차이나스타(CSOT), 티안마 등 중국업체를 포함한 캐파는 전체 시장의 42%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로 1993년 설립됐으며 태블릿, 모니터,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생산한다. 청두, 베이징, 허베이, 충칭 등에 TFT-LCD 라인,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시에 전무에 따르면, 2022년 BOE, CSOT, 티안마 등 모든 중국 패널사들의 부문별 캐파 비중은 TFT LCD 42%, AMOLED 26%, 모바일 RGB AMOLED 34%다.
그는 현재 TFT-LCD 부문 캐파 1위인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BOE에 1위 자리를 넘겨준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이 부문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가 2018년 BOE에 역전당하고 2022년엔 CSOT, 이노룩스, AUO, 샤프에 밀려 6위로 내려앉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가 전망한 2022년 이 부문캐파는 BOE 6600만㎡, LG디스플레이 4800만㎡, CSOT 3600만㎡, 이노룩스 3600만㎡, AUO 3200만㎡, 샤프 3000만㎡, 삼성디스플레이 2600만㎡이다.
반면, AMOLED와, 모바일 RGB AMOLED 부문에선 BOE의 1위 탈환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데이비드 시에 전무는 AMOLED 캐파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가 2021년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를 뛰어넘어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E는 3위다. 그가 예상한 2022년 이 부문 캐파는 LG디스플레이 1900만㎡, 삼성디스플레이 1700만㎡, BOE 500만㎡ 순이다.
모바일 RGB AMOLED 부문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를 전망했다. 이 부문에서 BOE가 2019년 LG디스플레이를 뛰어넘어 2위가 되지만, 삼성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란 전망이다. 2022년 이 부문 캐파 전망치는 삼성디스플레이 1700만㎡, BOE 480만㎡, LG디스플레이 300만㎡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