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진출한 SK인포섹, 글로벌 보안관제 사업 첫 시동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인포섹(대표 안희철)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 ‘에퀴닉스(Equinix)’ 싱가포르 지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싱가포르 내 금융사·기업 등을 대상으로 보안관제사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서 강용석 SK인포섹 사업개발본부장, 클레멘트 고 에퀴닉스 남아시아 매니징 디렉터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보안관제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퀴닉스는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전세계 22개국에서 15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북미, 아시아·태평양, 유렵 지역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으며 콜로케이션(Colocation)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콜로케이션은 사업자가 직접 서버를 관리하지 않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초고속 인터넷 망에 서버를 연결해 주고 관리하는 사업 형태다.
이번 파트너십은 데이터센터 입주 고객사의 보안 수요를 해소하려는 에퀴닉스의 니즈와 글로벌로 보안관제사업을 확대하려는 SK인포섹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다. 양사는 한국 내에서 오랫동안 보안 사업을 해오며 쌓은 위협 대응 노하우와 위협 인텔리전스 기반의 보안관제 서비스가 글로벌 위협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SK인포섹은 싱가포르의 지역적 특성과 보안시장이 관제사업을 위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예상했다. 싱가포르의 보안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9.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보안관제 등 서비스 시장 규모가 약 400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 대부분이 보안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초기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것이 SK인포섹 관계자의 설명이다.
SK인포섹은 싱가포르 내에 있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구축하고, 한국 내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관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 입주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클레멘트 고 에퀴닉스 매니징 디렉터는 “비즈니스 영속성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SK인포섹과의 제휴는 에퀴닉스가 우리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약속과 같다”며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에퀴닉스 클라우드 익스체인지 생태계 내에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효율적이고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용석 SK인포섹 본부장은 “싱가포르는 SK인포섹의 보안관제가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에퀴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전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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