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한 우버이츠, 다른 배달 대행 앱과 무엇이 다를까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글로벌 기업 우버(아시아태평양 총괄 알렌 펜)가 10일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우버이츠의 국내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우버이츠 앱을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우버이츠의 한국 진출로 음식점은 적은 투자로 배달음식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하고 이용자는 중식, 피자 등 기존 배달음식에서 더 확장된 선택이 가능해졌다. 알렌 펜 우버이츠 아시아 총괄 대표는 “우버이츠의 서비스 가치는 최고의 레스토랑을 종류, 가격에 상관없이, 30분에서 35분 사이에 배달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푸드플라이, 배민라이더 등 배달 대행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은 국내에 많다. 우버이츠는 어떻게 다를까.
우선 우버이츠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이다. 이번 한국 서울 진출을 포함해 세계 28개 국가 112개 도시 6만여 레스토랑을 서비스한다. 외국을 여행할 때 이용자는 별도의 과정 없이 자국의 언어로 여행지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다. 이는 국내를 여행하는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배달이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는 답답함도 줄였다. 우버이츠는 배달 파트너의 위치를 추적해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비교적 정확하게 배달 시점을 추정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음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용자의 주문 내역을 분석해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추천해준다. 알렌 펜 총괄은 “간단히 설명해 음식에 대해 마치 ‘넷플릭스’ 같은 제안이 가능하다”며 “내 옆에 앉은 사람이 보는 우버이츠와 내가 보는 우버이츠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이츠는 서비스 이용자, 음식점 파트너, 배달 파트너를 분리한 시스템을 구성했다. 필요한 정보를 제출하면 누구나 우버이츠의 배달파트너가 될 수 있다. 우버이츠에 등록된 배달파트너는 스쿠터, 자전거, 도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문자에게 음식을 배달한다.
배달 파트너에게 알톤스포츠와 제휴를 통해 전기 자전거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거나 대여 서비스도 지원한다. 한국이륜차협회를 통해 맞춤형 교통안전교육도 제공한다.
배달 파트너들은 이용자들의 평가 등급, 피드백등을 통해 관리된다. 지속적으로 클레임이 걸리는 파트너는 개선을 요구되거나 우버이츠에서 배달이 금지될 수도 있다.
고정된 근무시간 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우버이츠 측은 배달 파트너에 제공하는 수수료율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알렌 펜 총괄은 “부문별로 파트너들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율을 책정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데이터 관리에 이점이 있다. 우버이츠는 현재 주문 외에도 과거 주문들까지 분석해 음식점이 메뉴를 개선하고 음식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알렌 펜 총괄은 개별 음식점 외에도 전 세계에서 축적된 우버이츠의 데이터를 활용 가능한 부분도 강조했다. 그는 “우버이츠는 데이터의 파워를 믿고 있다. 레스토랑이 성장하고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우버이츠는 우선 서울 강남구 및 이태원 일부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추후 다른 지역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주문은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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