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도 우버화”…VM웨어 전망 2017년 IT 10대 트렌드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VM웨어가 ‘2017년 IT 10 대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VM웨어 본사의 바스크 아이어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작성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는 기업의 디지털화가 심화되며 비즈니스 모빌리티는 단순한 모바일 관리를 벗어나 영업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업에서 활용하는 클라우드의 유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효과적인 운영 방법이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특히 기업과 근로자가 고용계약이 아닌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는 형태, 이른바 ‘긱 경제(Gig Economy)’가 IT 분야로 확산하며 IT의 우버화(중개자 없이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특정한 재화나 서비스를 주고받는 것)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어 CIO는 ▲모빌리티의 진화, ▲클라우드의 급격한 성장, ▲진정한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도래, ▲블록체인 활성화, ▲IT의 우버화, ▲IT 기반 혁신과 향상된 고객 경험, ▲섀도우 IT의 비즈니스 IT화, ▲미국 제조업의 부상, ▲리더십의 변화, ▲오픈소스 영향력 확대 등 10가지를 2017년 IT 전망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 10 가지 트렌드 모두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트렌드 간 유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어 CIO가 전망한 ‘2017년 IT 10 대 전망’은 아래와 같다.
◆모빌리티의 진화=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는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캘린더 제공 등의 기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수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 및 인공지능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한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상용화된 애플리케이션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며, 실제 영업에 활용될 수 있는 최신 사용자 기술과 결합할 것이다.
◆클라우드의 급격한 성장=올해 VM웨어가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팀 단위당 업무에 사용하는 클라우드는 평균 8개다. 멀티 클라우드 시대는 이미 코 앞으로 다가왔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은 이제 기업의 필수 요소다. 기업 내 기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관리, 연결, 오케스트레이션하고 보호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진정한 IoT 시대의 도래=IoT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강력해질 것이나, 동시에 데이터 유출이나 침해, 사이버 위협과 같은 문제들을 직면할 것이다. IoT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시작 단계부터 기존 IoT 아키텍처에 보안을 강화해 고도화된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블록체인 활성화=크라우드소싱 기반의 블록체인은 사기 방지 등의 장점과 경제 구조를 변혁할 수 있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으면서 최근 이를 통한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 기관에서도 블록체인 도입을 늘려가는 추세이며, 이는 추후 IoT 시스템 보안 강화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IT의 우버화=기업과 근로자가 고용계약이 아닌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는 형태, 이른바 긱 경제(Gig Economy)가 IT 분야로 확산하며 IT의 우버화를 촉진할 것이다. 이는 IT 전문가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다. 정규직 직원들도 프로젝트 기반 업무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겸하는 사람들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반 혁신과 향상된 고객 경험=IT는 기업의 핵심 업무에서부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고, 디지털 비즈니스 변혁에 따른 IT의 영향력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혁신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IT는 고객 경험을 빠르게 최적화하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다. IT가 주도하는 혁신은 2017년에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섀도우 IT의 비즈니스 IT화=이제 현업 사용자나 개별 사용자가 IT 부서의 승인 없이 스스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는 섀도우 IT는 비즈니스 중심의 IT 이니셔티브를 이끌어 낼 것이다. 기업들은 이제 IT 이니셔티브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성장시켜 나갈 뿐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주도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제조업의 부상=해외 제조 사업에 필요한 비용이 증가하고 잠재 고객과 근접한 곳에서 물건을 생산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짐에 따라, 미국으로 회귀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낮은 비용, 지식과 혁신에의 빠른 접근, 자동화 기능 및 정부 유인 정책 등이 있다. 특히 그 추세는 전기차 제조업계에서 가속화되고 있으며, 2016년에만 미국 내 30 개 이상의 전기차 회사가 제조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IoT 관련 제조 산업 또한 내년에 급격히 성장하면서 미국 제조업의 부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리더십의 변화=향후 CIO가 되고자 하는 IT 실무자들은 멘토 프로그램, 자격증, 성과 등을 포함한 명확한 커리어 로드맵을 갖게 되며, 보다 많은 CIO 들이 CEO 직책에 도전할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IT 기업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오픈소스 영향력 확대=오픈소스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구성요소로 자리 잡으며 그 중요성이 점차 더 커질 것이다. 이는 개발자 역량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함께 결합해 더욱 강력한 힘을 얻을 것이다. 혁신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오픈소스는 최신 기능, 상호 운용성, 민첩성 등 많은 기업들의 요구 사항과도 맞닿아 있으며, 공유와 크라우드소싱이라는 최신 트렌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미 오픈소스는 개발자 툴셋, 운영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등의 필수 요소이며 점차 클라우드로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이효 VM웨어코리아 기술총괄 부문장(상무)은 “2017년 기업 내 IT의 영향력은 갈수록 더 커지며 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멀티 클라우드 활용, 오픈소스 영향력 확대 등으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변혁에 적응하려면,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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