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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IT기업] 지지부진한 엑시콘 주가, 반등할까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증권업계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업체인 엑시콘(대표 박상준)의 실적 상승을 전망하고 있지만 주가가 기대만큼 뛰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9일 엑시콘은 작년 매출액 대비 29.77%에 달하는 134억 규모의 반도체검사장비를 중국에 공급하는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공시했다. 

앞서 28일 IBK투자증권은 분석 자료를 통해, 엑시콘이 전방업체의 투자 확대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업체의 DDR3→DDR4로의 전환과, SSD 수요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는 엑시콘의 2017년도 매출액을 682억원으로 점쳤다. 이는 전년 대비 5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9%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코넥스 시장에서 정보부족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던 업체들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 상승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히려 엑시콘은 2015년 말 최고 2만2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된 이후 6000원대까지 급락했다. 

현재도 엑시콘 주가는 1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큰 반등 모멘텀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자사주 매입과 중국 단일 판매 공급 공시의 영향으로 상승추세로 돌아설 조짐이 없지는 않다.

자사주 취득 공시가 나온 지난 27일, 개인(-1만1808주)과 외국인(-1만4325주) 매도가 이어진 반면 기관 매수(2만6512주)는 늘었다.  

IBK투자증권의 임동오 애널리스트는 엑시콘에 대해 “고객사의 반도체 투자가 본격화된 가운데 동사의 장비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신규장비는 내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어 “현재 고객사의 DDR3→DDR4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2016년말 기준 전환율은 40% 수준”이라며 “2018년까지 100% 전환이 완료될 계획이며 이후에는 DDR5에 대한 규격이 확정 되므로 메모리 테스터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서버용 SSD 공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지 테스터의 성장성은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메모리테스터와 스토리지테스터의 합산 매출액은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엑시콘이 개발 중인 초고속 번인테스터(Burn-in Tester)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 고객사로부터 양산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엑시콘은 2001년 3월 설립돼 2015년 10월에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주력 제품군은 DRAM(LPDDR, DDR3, DDR4) 테스트 장비와 SSD Aging 검사장비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이며 해외 어드반테스트, 테러다인, 국내 유니테스트가 동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메모리테스터 76.9%, 스토리지테스터 22.2%, 용역 0.9%로 구성됐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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