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강조한 액션 모바일게임, 다시 주목
- 최고 기술력 투입된 간판 게임 ‘액션 RPG’ 격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3년간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를 주도했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들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한때 액션 RPG의 세대교체 시기가 길어지면서 게임 내에서 전쟁을 벌일 수 있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급부상하는 등 유행 변화가 감지됐으나 최근 들어 액션 RPG의 시장 비중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가 예고된 주요 액션 RPG로는 ▲넷마블게임즈 ‘데스티니6’ ▲룽투코리아 ‘아이테르’ ▲엔터메이트 ‘루디엘’ ▲넥슨 ‘다크어벤저3’ 등이 있다. 최근엔 ▲웹젠의 ‘뮤오리진’이 매출 상위권에 다시 등장하는 등 액션 모바일게임의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7일 내놓은 데스티니6는 국내 액션 RPG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용자의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게임의 완성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고품질의 3D그래픽과 유려한 캐릭터 모델링, 쉬운 조작, 물 흐르는 듯한 시나리오 전개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지난 1~2년 전 액션 RPG 대비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데스티니6에 대해 “쉽고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터치·드래그의 조작 방식과 캐릭터별 개성 있는 스킬 그리고 전략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룽투코리아의 아이테르도 기존 중국산 게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미 개발진과 협업해 특유의 중국색이 빠졌고 게임의 완성도 역시 국내 중견 게임기업 수준에서 따라 잡기 힘들 정도로 상당한 품질을 보여준다. 그러나 국내에서 아쉬운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액션 RPG는 각 게임기업의 신작 라인업 중에서도 기함(플래그십) 위치에 놓인다. 쉽게 말해 최고의 기술력을 담아낸 간판 게임으로 기업의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시장 경쟁이 대단히 치열하다. 잘 만들어 내놔도 일부 게임의 흥행 성적이 저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넥슨의 발언에서 액션 RPG 시장 현황을 엿볼 수 있다.
넥슨은 오는 7월 27일 ‘다크어벤저3’를 앞세워 지난 2015년 히트(HIT)에 이어 액션 RPG 시장 평정을 노린다. 넥슨은 다크어벤저3에 대해 “그 어떤 액션 RPG보다 한 단계 발전한 게임”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크어벤저3 개발사 불리언게임즈의 반승철 대표는 3편이 나오기까지 상당기간 시간이 걸렸다는 질문에 대해 “국내 모바일 액션 RPG 시장은 레드오션(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화돼 어지간한 퀄리티로는 어필할 수가 없다”며 “내부적으론 차기작을 개발하면서 (전편 대비해) 무엇을 더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고 그래서 시간이 소모됐다”고 답했다.
다크어벤저3는 캐릭터 뒤에서 앞을 보는 시점인 백뷰를 채택해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화면 연출과 타격감을 극대화한 게임이다. 3D그래픽 품질은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넷마블 데스티니6와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의 최신 유행과 발전상이 다크어벤저3에도 그대로 담긴 모습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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