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말 못할 속사정’, 유니원 도입 후 달라졌다
- NHN엔터 ‘유니원’, 수납 환경 투명화…학원선 미납 독촉 부담 줄어
- 학원가 선전 이후 학교 시장 진입…교사-학부모와 1대1 소통 도구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내놓은 교육관리 앱 ‘유니원’이 학원 시장에서 인기다.
지난 2015년 6월 출시 이후 5만여곳으로 추정되는 전국 학원가의 10% 가량이 유니원을 쓰고 있다. 여타 분야 대비 정보기술(IT) 도입이 늦은 교육 현장에선 의미를 둘만한 변화다.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들과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시장 진입에 속도가 붙었다.
유니원(unione.payco.com)을 먼저 받아들인 학원가에선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NHN엔터 유니원 사업을 총괄하는 박범진 사업팀장<사진>은 지난 26일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일단 수납 환경이 달라졌다”며 “생각지도 못한 변화”라고 말했다. 유니원엔 간편결제 페이코가 적용돼 있다.
NHN엔터에 따르면 학원 시장의 결제 환경이 투명하게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개인과외의 경우 아직 현금거래가 이뤄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학원에서 현금거래가 이뤄질 경우 학부모는 소비지출 증빙이 쉽지 않고 학원에서 일하는 교사가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 학원에선 교육비 미납 사례가 발생해도 현장 분위기상 독촉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 팀장은 “학원에서 정당하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대가를 요구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더라”면서 “미납을 재촉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어 유니원이 중간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유니원은 학부모에게 더 인기다. 미납건을 줄이기 위해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자 제때 학원비를 납부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박 팀장은 향후 유니원 계획에 대해선 “수납관리, 출결정보, 학원에서 발생하는 평가 등을 잘 관리하고 학부모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NHN엔터는 지난 3월 학교용 유니원 앱도 출시했다. 학교 시장은 학생 관리보다는 교사와 학부모 간의 소통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1대1 소통도 가능하다. 박 팀장은 “학부모도 학교도 부수적인 업무들 때문에 시간낭비하지 않도록 유니원이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학교에선 소풍을 가기 전 가정통신문을 보내 참가 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달 과정에서 유실되는 사례가 많다. 유니원 내 알림장을 사용할 경우 통신문 전달은 물론 동의 여부까지 실시간 파악이 가능해진다. 준비물 공지도 손쉬운 전파가 가능하다.
학교 시장은 공모전 등 이벤트를 통해 진입을 추진한다. 앞서 NHN엔터는 초등학교 담임이나 지도 교사 1인과 학생 1인 이상이 팀을 이뤄 뮤직비디오를 올리면 자동 응모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공모전을 중·고등학교 대상으로도 넓힌다.
박 팀장은 향후 유니원 전반의 변화와 관련해 “내년엔 자녀 중심으로 기능을 바꿔 학습일과표에 따라 언제 하교하고 A학원에 가는지 학부모에게 제공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원 수익모델(BM)은 학원 시장에 먼저 도입한다. 기본 플랫폼 기능을 무료 제공하면서 앱 안에서 교재나 교구 납품 업체를 연결시키는 등의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학교용 앱에 BM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 팀장은 “유니원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 도움을 줘야지 방해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야 한다”며 “여러 관계자들이 행복해지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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