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NI위크] 누워서 회로 개발…‘웹’으로 발 넓힌 교육 플랫폼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연례 컨퍼런스 ‘NI위크’에 앞서 아카데믹 포럼을 열었다. 여기서 누구나 손쉽게 회로를 개발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대거 선보였다.

NI는 오픈 플랫폼을 가진 측정제어 기업으로 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교육 현장과 기업 사이의 간극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22일 NI 아카데믹 포럼에서 공개된 신제품은 크게 네 가지. 닥익스프레스(DAQExpress), 멀티심(Multisim) 라이브, 티칭 리소스 포털(Teaching Resource Portal), NI 사물인터넷(IoT) 에듀케이션 등이다.

먼저 닥익스프레스는 데이터 측정 장비를 구입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다. 데이터를 수집해 측정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별도의 프로그래밍 과정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NI 고유의 시스템 디자인과 하드웨어 제어에 특화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 ‘랩뷰(LabVIEW)’가 없어도 된다. 고급 기능에 제한은 있으나 초보자가 회로 설계를 할 때 마우스 클릭 몇 번 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멀티심 라이브는 회로 설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멀티심의 웹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굳이 PC를 쓰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로 웹에 접속해 멀티심의 기능을 맛볼 수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도구(SDK)가 웹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접근성 개선인 셈이다.

티칭 리소스 포털과 IoT 에듀케이션은 서비스다. 티칭 리소스 포털에 들어가면 NI 제품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필 수 있다. 이번 아카데믹 포럼에서는 6개월 만에 성층권 탐색선을 만들어낸 사례를 소개했다. IoT 에듀케이션은 아직 베타 버전이다. 내년에는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간편하게 IoT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앤디 벨 NI 아카데믹 디렉터는 “교육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NI가 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분야가 늘어나고 발전되며 융합이 자연스럽다. 4차 산업혁명은 복잡한 시스템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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