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韓 기업 애자일·데브옵스 성숙도 아태지역 꼴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기업의 애자일 및 데브옵스 도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자일과 데브옵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인식을 같이 하지만, 실제 이를 도입한 기업 비중은 낮았다.
29일 한국CA테크놀로지스(www.ca.com/kr 대표 마이클 최)는 콜맨 팍스 리서치와 발표한 글로벌 보고서 ‘애자일과 데브옵스, 속도와 고객 가치 가속화’를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799명, 전세계 총 1770명의 비즈니스 및 IT 고위 임원이 참여했다.
CA는 조사에 참여한 기업을 애자일과 데브옵스 성숙도에 따라 기본 기업과 우수 기업으로 나누었다. 기업 내 1개 이상 조직에 애자일을 확장했거나 전사에 도입한 기업은 애자일 우수 기업, IT 전 영역과 기업 문화에 데브옵스 적용한 기업을 데브옵스 우수 기업으로 분류했다.
아태 지역 기업은 애자일과 데브옵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지만, 실제 애자일과 데브옵스를 전사적으로 도입한 우수 기업은 각각 29%와 38%에 그쳤다. 특히 한국 기업은 애자일(6%)과 데브옵스(20%) 모두 아태 지역 국가 중 가장 낮은 성숙도를 기록했다.
아태지역 기업은 애자일 개발 및 방법론의 활용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사내 기술 및 지식 부족(49%) ▲예산 제약(46%) ▲적절한 기술 및 도구 통합(45%)을 꼽았다. 반면 한국 기업은 ▲조직 문화(58%) ▲사내 기술 및 지식 부족(53%) ▲적절한 기술 및 도구 통합(52%) 순으로 조직 문화를 가장 큰 걸림돌로 간주했다.
데브옵스 활용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한국 기업은 ▲조직 문화 및 사고방식/변화 거부(51%) ▲사내 기술 및 지식 부족(51%) ▲적절한 기술 및 도구 통합(49%)을 들었다. 아태 지역 기업은 ▲예산 제약(41%) ▲보안 문제(41%) ▲적절한 도구 통합(40%)을 장애물로 꼽았다.
또한 애자일 및 데브옵스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사이에는 직접적 상관 관계가 있고, 애자일과 데브옵스를 전사 도입한 우수 기업은 IT 영역 너머 더욱 폭넓은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태 지역 애자일 우수 기업은 의사 결정 시간을 35%(기본 기업 27%), 데브옵스 우수 기업은 시장 출시 기간을 46%(기본 기업 19%) 개선했다. 특히 애자일과 데브옵스 우수 기업은 고객 경험을 각각 91%, 87%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데브옵스를 애자일 환경에 도입해 함께 활용한 기업은 더 큰 혜택을 누렸다. 애자일과 데브옵스를 병행한 아태 지역 기업은 애자일만 활용한 기업에 비해 ▲IT 관련 비용(135%) ▲신규 비즈니스 성장(86%) ▲운영 효율성(65%) ▲고객 만족도(NPS, 59%)에서 더 큰 개선 효과를 얻었다.
리차드 게르디스 CA 아태 및 일본 지역 데브옵스 담당 부사장은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변화를 위한 구축(built to change)’을 추진해야 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아태지역 기업의 애자일 및 데브옵스 성숙도는 매우 낮고 사내 기술 및 지식 부족, 보안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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