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모빌아이 153억달러에 인수…자율주행차 경쟁력↑
인텔이 이스라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업체인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약 17조5500억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015년 프로그래머블반도체 업체인 ‘알테라’를 176억달러(약 20조19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최고가다.
인텔은 지난 주 모빌아이의 주가인 63.54달러에 약 34%의 프리미엄을 얹어 모빌아이의 주식을 모두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모비디우스, 너바나, 보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업체를 삼켜왔지만 모빌아이의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초 노키아에서 분사한 지도 업체인 ‘히어’의 지분 15%를 인수한 상태인데다가 자동차용 반도체 역량 등 자율주행차를 위한 거의 대부분의 솔루션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터 비전, 머신 러닝, 데이터 분석, 지역현지화와 매핑 개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서 있어서 장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선, 도로경계, 장벽 및 유사 아이템과 같은 도로 표시를 감지하고 교통 표지판이나 방향 표지판, 신호등을 판독 및 식별할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텔에게 있어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향한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봐야 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BMW와 함께 4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미국과 유럽의 실제 도로에서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관련 작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자율주행차의 지능적인 눈과 실제로 차를 운전하는 뇌를 합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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