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보는 시각은 음성전화가 영상전화로 진화했듯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23일 SK텔레콤 미래기술원 전진수 팀장은 서울 중구 삼회빌딩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는 27일부터 3월2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에서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텔레프레즌스는 AR 기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AR로 구현한 상대방 아바타와 마주해 소통할 수 있다. 주변에 데이터를 띄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격 협진(Tele-medicine) 및 원격 가이드(Tele-maintenance)에 유용하다.
전 팀장은 “글로벌 AR과 VR 시장은 2021년 약 1080억달러(125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2018년부터는 AR이 VR을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R의 대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포켓몬고’다. AR은 현실에 가상의 데이터를 입힌 것 VR은 전체를 가상으로 만든 콘텐츠를 일컫는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AR 및 VR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T리얼’을 공개했다. 구글과 협력해 ‘탱고’ 단말기에 ‘T-AR’을 결합했다. 미국 립모션과는 손가락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콘트롤러를 연구 중이다. 이스라엘 이뉴이티브와는 3차원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전 팀장은 “아직 AR과 VR 시장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SK텔레콤은 1차적으로 고객이 통신을 통한 부가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언제 상용화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되면 ‘기술의 혁신’을 뛰어 넘는 ‘경험의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텔레프레즌스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전 팀장은 “AR과 VR은 결국 찾아올 미래”라며 “당연히 통신사나 제조사가 단독으로 드라이브할 수 없다. 파트너와 같이 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누구나 쉽게 AR VR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