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니지서 맞붙은 삼성-LG…핵심은 ‘화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양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17’에서 관련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QLED(퀀텀닷, QD) 기술을 적용한 Q 사이니지 2종(55·65인치)과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IF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QLED 사이니지는 1월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의 메탈 퀀텀닷 기술을 그대로 적용한 제품으로 사용 환경의 제약 없이 100% 컬러볼륨을 구현할 수 있다.
QLED 사이니지는 QD에 최적화된 패널과 영상 기술을 활용해 어떤 위치에서나 일관된 색상과 화질을 전달해 주고 세로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상업 환경에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타이젠 기반 운영체제를 적용,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LED 사이니지 IF 시리즈 3종(P1.5·P2.0·P2.5)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이번 ISE에 공개한 IF 시리즈 전 라인업을 상반기내 글로벌 전 지역으로 출시해 LED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플렉시블/양면/인글래스(In-Glass) OLED 사이니지’, ‘울트라 스트레치 액정표시장치(LCD) 사이니지’, ‘LED 사이니지’ 등이 간판이다. 특히 OLED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LCD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형태의 조형물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플렉시블 OLED 사이니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휘어짐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한번 설치한 구조물도 재차 곡률 변경이 가능하다. 앞뒤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물결형태의 양면 OLED 사이니지, 투명 강화유리에 앞뒤로 두 장의 OLED를 붙인 인글래스 OLED 사이니지’ 등 공간 활용도 높은 제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선보인 58:9 화면비율의 86인치 LCD 사이니지 ‘울트라 스트레치’ 외에도 32:9 화면비율의 88인치 울트라 스트레치도 새롭게 출시했다. 가로 혹은 세로 방향으로 길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공항, 지하철, 은행 등의 안내판, 매장의 디지털 광고판 등 한 번에 많은 정보를 표시해야 하는 곳에 적합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규모는 2015년 440만대에서 오는 2020년 77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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