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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견제구 “AWS는 복잡한 기업 워크로드 수용 힘들어”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오라클이 국내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넘어서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복잡한 기업 워크로드를 AWS로 옮기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발판으로 ‘기업형 클라우드’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
19일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서울’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같이 밝혔다.

김형해 한국 오라클 사장<사진>은 “이미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등에 도입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현재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은 동원홈푸드, 홈앤쇼핑, 대교, 나무기술, ADT 캡스, 대상 등이다.

대부분이 서비스형 플랫폼(PaaS) 및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상의 경우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도입한 사례다.

오라클은 지난해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2세대 IaaS를 발표하며 AWS과 정면 대결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새롭게 발표한 베어메탈 서비스 등은 AWS IaaS 대비 성능은 11.5배 빠르고 가격은 20%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 데이터센터 내부에 설치하고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OCC)’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된 대상의 경우, OCC의 서비스 중 하나인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OCM)’을 도입했다.

김상현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여전히 기업 워크로드의 85%는 아직 클라우드로 넘어가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무궁무진한 시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AWS에서 오라클로 이직하려는 지원자가 최근 늘었는데, 지원 동기를 들어보면 AWS에선 기업 워크로드가 복잡해지면 이전을 힘들다고 토로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매우 세밀한 오퍼링을 제공하는 오라클의 기업형 클라우드 전략이 고객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라클은 이날 국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선 함구했다. 다만 지난 17일 본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라클은 6개월 내에 미국 버지니아, 영국 런던, 터키 등 3곳에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2018년 중반까지 아시아태평양, 북미, 중동 지역에 추가로 리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오라클의 리전은 전세계 29개다.

김형래 사장은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최근 국내 대기업이 오라클을 비롯해 AWS, IBM 등 한국에 데이터센터가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를 했다”며 “오라클은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테스트를 했는데, 오히려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있는 기업보다 훨씬 성능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유무와 상관없이 성능이 높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10개 이상의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 및 클라우드서비스브로커리지(CSP) 서비스도 찾고 있다”며 “클라우드 개발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코드’라는 개발자 이벤트를 국내에서 올해 중반 런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제조와 공공, 서비스, 금융 분야에 집중하되, OCC와 같은 방화벽 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해 공공분야 고객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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