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올해 민간 클라우드 활용할 공공기관은 어디?
지난주 뉴스는 아니지만,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에서 공개한 따끈따끈한 소식이 있어서 첫 번째 뉴스로 배치했습니다. 양 기관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11월까지 2달 간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공사/공단/지방공기업) 등 1119개 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119개 기관 가운데 응답한 기관이 733개 기관에 불과한 점은 아쉽습니다.
조사는 기존에 도입된 시스템과 2017년, 2018년의 클라우드 도입 계획으로 나눴으며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정부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쓸 것인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인지(프라이빗 클라우드), 민간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119개 기관(624개 시스템)은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운영 중이며, 188개 기관(984개 시스템)은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올해부터 클라우드 도입·전환예정인 984개의 시스템 중 83개 기관 297개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85개 기관 428개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 42개 기관 200개 시스템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2018년 자료는 예비 조사인 만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일단 올해(2017년) 클라우드 도입 계획만 살펴보면, 17개 기관 30개 시스템이 G클라우드, 49개 기관 121개 시스템이 자체 클라우드 구축, 51개 기관 116개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중 올해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한 51개 기관으로는 국립과천과학원, 우정사업본부 등 중앙행정기관 소속 기관 2곳과 부산지방공단스포원, 서울특별시금천구시설관리공단, SH공사 등 지방공기업 7곳, 한국석유관리원, 한국동서발전,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공공기관 42곳 등이었습니다.
2016년까지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관이 23곳(35개 시스템)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가 한 곳(KT) 뿐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여전히 클라우드로 왜 전환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못 느끼는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주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발간한 ‘지방자치단체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전환가이드’만 봐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25억원의 예산을 투입, 향후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보안관제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도 관심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공공 기관 119개 불과=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2015년 9월 클라우드컴퓨팅법 시행 이후 첫 번째로 진행된 ‘공공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미래부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2016년 10월부터 11월까지 1118개의 기관(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공사/공단/지방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733개 기관이 응답(65.6%)했으며 119개 기관(624개 시스템)은 이미 클라우드를 도입·운영 중이며 188개 기관(984개 시스템)은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클라우드 도입·전환예정인 984개의 시스템 중 83개 기관 297개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85개 기관 428개 시스템은 자체 클라우드, 42개 기관 200개 시스템은 G-클라우드를 이용할 것으로 응답했다.
◆지방자치단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만 써라?=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최근 ‘지방자치단체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전환가이드’를 제작, 배포해 주목된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해 모두 245곳이 있다. 그런데 이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지방자치단체 자체도입 업무시스템은 폐쇄적인 네트워크망(국가통신망)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을 중심으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민간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아닌 자체적으로 서버와 스토리지, 관련 소프트웨어(SW) 등을 구매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한다. 당시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 이용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이 일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보자원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KISA, 클라우드 도입 공공기관 ‘보안관제’ 수행…25억 예산 투입=4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은 향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보안관제 업무 수행을 추진한다. 이미 올해 25억원 예산을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보안관제에 사용하겠다고 확정 받은 상태다. KISA는 이 예산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업무와 전체 사업 관리는 KISA가 직접 수행하고, 시스템 구축과 유지 보수 등은 입찰 공고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KISA가 보안관제를 맡을 경우 공공기관 입장에서 보안 강화 및 비용 효율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보안 관제까지 해낼 수 있는 여력이 안 될 가능성이 있고, 기존 시스템과 클라우드 시스템을 모두 관리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5년 내 AI로 ‘슈퍼맨’ 같은 시각능력 확보”=앞으로 5년 안에 인공지능(AI)은 사람의 말을 분석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 상태를 보여주고, 슈퍼맨과 같은 시각적 능력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6일 IBM은 향후 5년 내 인간이 일하고 생활하며 소통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획기적인 과학적 혁신을 담은 ‘IBM 5 in 5(#ibm5in5)’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는 매년 발표된다. 올해는 보고서에선 ▲AI는 사람의 말을 분석해 그 사람의 정신 건강 상태를 보여줄 수 있고 ▲하이퍼이미징과 AI는 슈퍼맨과 같은 시각적 능력을 제공할 것이며, ▲매크로스코프는 지구의 복잡성을 매우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전망됐다. 또 ▲메디컬 랩 온어칩은 나노 단위로 질병을 추적하는 건강 조사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스마트 센서들은 빛의 속도로 환경 오염을 감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S 출신 인사, 잇딴 외국계 IT기업 CEO행=삼성SDS 임원들이 대형 외국계 IT기업 대표로 잇따라 선임돼 주목된다. 지난해 2월 삼성SDS 대표이사 출신의 고순동씨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로 선임됐으며, 이달 4일 사물인터넷(IoT) 사업 등을 총괄하던 장화진 전무가 한국IBM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이밖에 외국계 기업은 아니지만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지난달 삼성SDS 출신의 노학명 대표를 선임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삼성SDS 출신의 IT인사다. 삼성SDS가 ‘IT인재 사관학교’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한국IBM의 수장으로 선임된 장화진 대표는 지난 2007년 삼성SDS에 입사해 분석 IoT 사업팀, 스마트타운 사업부, 글로벌사업본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 2월 한국MS 대표로 선임된 고순동 대표와 함께 ‘MS 애저’를 중심으로 한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게임 개발자 채용 공고…왜?=티맥스소프트가 최근 자사 채용정보란에 ‘게임 개발 연구원(경력)’을 모집하는 내용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티맥스소프트가 게임 개발에도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앞서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008년 PC용 OS를 발표했을 당시 OS에 기본 탑재되는 지뢰찾기나 카드게임과 같은 류의 게임을 개발을 담당하는 별도의 팀을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회사는 8년 만인 2016년 4월 OS 시장에 재도전한다고 선언, 지난해 말 기업용 OS를 출시한 바 있다. 개인용 OS는 호환성 등을 문제로 아직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게임 개발이 이번 OS 개발과도 관련이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또 지난해 발표한 티맥스 클라우드에서 구동할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 혹은 게임을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개발은 사업 검토 단계일 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기업용 IT시장 규모 약 21조원 …탈 SI, 신사업 발굴 화두=올해 기업용 IT시장 규모는 약 2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전망됐다. 인더스트리 4.0, 빅데이터 등 신기술 호재가 있지만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계속되면서 성장률은 1% 중반에 그칠 전망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6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7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KRG 김창훈 부사장은 국내 기업용 IT시장을 전년대비 1.6% 성장한 21조1100억원 정도로 전망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규 이슈가 있지만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계속 이어지면서 3년 연속 1%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은 6.2% 성장, IT서비스는 2.4%성장, 반면 HW는 3.8%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IT서비스 시장은 탈 SI사업 확대, 빅데이터, 클라우드(Cloud), 모바일(Mobile) 기반의 새로운 사업 확대, 물류SI,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올해 예산 4305억원 편성…"제 3센터 신축"=행정자치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 올해 예산으로 전년 대비 31% 증액된 4305억원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예산이 늘어난 이유는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사업 등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공공발주 사업 중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신축사업에는 1189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포함해 신규·노후 장비 통합구축(874억원) 등 클라우드 컴퓨팅센터 전환을 위해 전체 사업비의 54.1%에 달하는 2063억원이 사용된다. 또한 ▲센터 내 입주한 44개 중앙행정기관 정보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산장비 운영지원·유지관리 사업 1305억원 ▲전력 등 전산 기반설비 및 국가데이터센터 시설 관리 202억원 ▲대전·광주·대구센터 업무연속성을 위한 백업센터 신축 설계39억원 등이 집행된다.
◆오라클, 휴먼엔시스·제이씨원 SaaS 개발 지원=한국오라클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에서 휴먼엔시스와 제이씨원 두곳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6개월 동안 휴먼엔시스와 제이씨원의 SaaS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컨설팅, 교육, 인프라, 마케팅 등의 전 과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무상 제공했다. 또한 주요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교육 및 핸즈온 워크샵을 진행하고, SaaS 개발을 위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IaaS) 및 플랫폼(PaaS)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뱅크웨어글로벌, 알리바바 클라우드 교육 실시=뱅크웨어글로벌(www.bankwareglobal.com 대표 이경조)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알리바바의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 포탈인 ‘클라우드링크’를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오는 19일 클라우드링크의 공개교육 행사인 C링크데이(C’LINK day)를 강남구 역상동 포스코P&S타워에서 개최하고 주요 상품에 대한 특징과 사용법, 중국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클라우드 관리, 운영 콘솔 실습이 포함돼 있다.
◆MS-서울아산병원, ‘의료빅데이터 분석 콘테스트’ 공동 개최=한국MS는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질환 예측 및 진단 등의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의료 빅데이터 분석 콘테스트’를 공동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병원이 의료 빅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해 분석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 데이터 분석에 관심있는 개인이나 기업이라면 누구나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기반으로 의료 분석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 한국MS는 콘테스트 기간 동안 애저 머신러닝, R, 코그너티브 툴킷(Cognitive Toolkit) 등 분석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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