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첫 주가 시작됐다. 새해 벽두, 건강한 긴장감이 넘친다. 새해 첫 주부터 주목할만할 IT 현안이 많다.
먼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 행사에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5일(현지시각)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38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IT뿐만 아니라 자동차, 인공지능, 드론 등 관련 신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선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EV)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시연할 계획이어서 관심이다. 전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국내 주요 대표기업의 CEO들도 대거 참석한다. 본지도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이번 행사를 생생하게 지상중계한다.
금융IT부문에선, 21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재공고가 게시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지난 27일 산업은행은 법무법인의 검토를 통해 2차 입찰 과정에서의 입찰자격 미달을 이유로 재공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차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SK(주) C&C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논란이 적지않은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의 국회 논의도 새해 벽두부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사이버안보법을 심의·의결했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황인 가운데, 오는 6일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5개 부처 합동으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한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348억원 규모의 정보화 사업을 이번주 발주한다. 게임업계에선 액토즈소프트(액토즈)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 간 ‘미르의전설2’(미르2) IP 분쟁이 격화될 조짐이어서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CES 2017, 5일 화려한 개막…올해 화두는?=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오는 5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이번 CES는 역대 최다인 38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TV, 오디오, PC와 같은 소비자가전(CE)뿐 아니라 자동차, 드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신제품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작년부터 관련 업체가 크게 늘어난 가상현실(VR)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조연설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시작으로 화웨이 리처드 유 CEO,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 퀄컴 스티브 몰렌코프 CEO가 나선다. 2010년부터 적극적인 참여를 시작한 자동차 업체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EV)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시연한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 김현석 사장,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조성진 부회장 등 주요 전자 업체의 CEO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도 참석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계 트렌드를 살펴볼 계획이다.
◆삼성전자, 2016년 4분기 실적은?=삼성전자는 오는 6일 2016년 4분기 실적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는 호재와 악재 어느 쪽이 더 강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삼성전자의 버팀목이다. 무선사업부는 삼성전자의 약점이다. 반도체는 긍정적 갤럭시노트7은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증권가는 긍정적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다시 재공고 = 지난 12월 27일 차세대 정보시스템 개발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재공고를 통한 사업 재추진을 천명한 산업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2월 1일 입찰에 참가한 LG CNS, SK(주) C&C 2개사를 대상으로 기술 및 가격평가를 거쳐 SK(주)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입찰자격 상실 사유에 해당’ 된다는 법률 검토의견에 따라 양사에 유찰을 통지 한바 있다.
이와 관련 SK(주) C&C는 법원에 우선협상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으로 산업은행이 예정대로 재공고를 내고 사업을 재추진할 지 여부가 이번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 이달 초 국회 논의 시작돼=논란의 국가사이버안보기본법이 이달 국회에서 본격 논의된다. 정부는 지난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사이버안보법을 심의·의결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대통령 소속 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위원은 차관급 공무원과 사이버안보 전문가 중 국가안보실장이 임명·위촉한다. 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는 사이버안보 정책 및 전략 수립 관련 사항 등을 심의한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이 법안이 이름만 바꾼 사이버테러법으로, 국민 감시 등에 악용될 수 있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 법안 통과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본격 펼쳐질 전망이다.
◆미래부, 6일 2017년 업무계획 보고=정부는 6일 5개 부처 합동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분야 정부 업무보고회를 개최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올해 조기대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부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창조경제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법을 어떻게 제시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정사업정보센터 정보보호시스템 등 348억원 정보화 사업 발주=2017년 첫 주 발주되는 정부의 정보화 사업 규모는 348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조달청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6일까지 조달청은 우정사업본부 정보보호시스템 유지관리용역 사업(47억원) 등 92건의 정보화 사업 입찰을 진행한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사업(28억9300만원), 한국정보화진흥원 2017년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관리 및 기술지원 사업(12억1600만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 보안관제 및 침해예방 대응 지원 사업(11억4500만원) 등의 사업이 주목되다. 또한 이번 정보화 사업은 92건 모두 대기업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입찰 또는 중소기업 간 경쟁 입찰으로 중소기업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에도 ‘리니지’ 득세 이어지나=지난 12월 출시된 ‘리니지’ 모바일게임 2종이 매출 1,2위를 나란히 지키면서 정유년 새해를 맞았다. 1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1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2위다.
게임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매출 최상위권 변화가 빈번했지만 리니지 모바일게임만은 순위를 굳건히 지켰다. 1월 첫째 주는 이렇다 할 신작이 없다. 업계 야심작 가운데 가장 빨리 모습을 드러낼 게임은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다. 1월 13일 출시가 확정됐다.
◆미르2 지식재산(IP) 분쟁 격화=액토즈소프트(액토즈)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 간 ‘미르의전설2’(미르2) IP 분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구오하이빈 액토즈 대표가 지난 30일 위메이드를 겨냥해 “단독수권계약 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으로 성명서를 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사실관계에 입각해 대처한다”면서도 액토즈 모회사 샨다게임즈의 불법적 IP 계약 행태를 꼬집었다. 두 회사 간 미르2 IP 저작권 분쟁은 수년째 지속 중이다. 최근엔 주주모임이 액토즈 전임 경영진을 배임과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IP 분쟁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