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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주간브리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시범 대학 선정, 논쟁 가열되나

박기록
2016년의 마지막 주다. 대학 교수들이 매해 뽑는 올해의 사자성어로‘군주민수(君舟民水)’ 가 꼽혔다. 화가 난 강물은 결국 배를 뒤집었다. 올해 초 이 사자성어가 꼽힐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대한민국은 격동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IT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일부 대기업의 2017년 임원인사는 해를 넘기게 됐다.

한 해가 마무리되는 이번주에는 주목할만한 IT 행사 일정이 없다. 대학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시범사업을 수행할 대학 선정에 나선다. 그러나 ISMS 인증 의무화에 대한 대학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와함께 이번주 CJ헬로비전이 신청한 케이블TV와 IPTV 융합서비스인 CCS에 대한 승인 심사결과, 그리고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통신 3사중 아직 2017년 인사를 하지못한 KT가 이번주 인사를 단행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카카오와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제공해 온 ‘뱅크월렛카카오’서비스가 이번주를 끝으로 종료된다.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사업, 해 넘기나=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 사업이 두 번이나 유찰되면서,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547억원 규모의 사업은 당초 지난 9월까지 입찰이 예정돼 있었지만 무응찰로 유찰되면서 20일로 입찰이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20일 입찰마저도 어떤 업체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유찰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KISTI가 요구하는 성능 요건이 예산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KISTI가 제시한 5호기는 성능은 이전 4호기 성능(이론성능) 300TPlops(테라플롭스)의 70배 이상인 25.7페타플롭스(PFlops)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일럿 시스템은 내년 2월, 메인시스템은 9월까지 구축될 예정이었지만, 입찰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이 일정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ISMS 시범대학 모집=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시범사업을 수행할 대학 선정에 나선다. 시범사업 대상 대학의 경우, 수수료뿐 아니라 컨설팅까지 모두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ISMS 인증 의무화에 대한 대학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만큼 제대로 시범사업자 선정까지 기한 내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학들은 ISMS가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대학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6년도 마지막 한 주, KT 인사 언제?=통신 3사 중 KT의 정기 임원 인사만 남았다. KT는 전통적으로 12월초 인사를 실시해왔다. 올해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늦어졌다. KT는 인사청탁과 일감몰아주기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새로운 의혹이 나오는 분위기는 아니다. 관련 청문회도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주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인사를 실시한 SK텔레콤은 ‘변화’를 LG유플러스는 ‘안정’을 택했다. KT의 경우 KT는 안정을 계열사는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황창규 대표의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반도체 호황…삼성전자 영업이익 8조 넘을까?=D램과 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뿐 아니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리콜에도 불구하고 IM부문은 갤럭시S7의 판매량 확대 속에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내다본 삼성전자 4분기 컨센서스는 8조2000억원~8조5000억원 가량으로 당초 예상치인 7조원대 중후반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DS부문의 선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DS부문은 전체 삼성전자 실적의 절반 정도를 담당해왔는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애플향 플렉시블 OLED 출하가 시작되고 액정표시장치(LCD)는 적어도 반기 이상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CJ헬로비전 CCS 승인 심사결과 발표=미래부는 이번 주 CJ헬로비전이 신청한 케이블TV와 IPTV 융합서비스인 CCS(Cable Convergence Service)에 대한 승인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CCS는 케이블TV 방송신호를 CCS게이트웨이로 IP를 변환해 인터넷 소프트웨어에 결합해 IP만으로 기존 케이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수년간 논란을 양산했던 KT스카이라이프의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Dish Convergence Solution)와 비슷한 개념이다. 오랜 논란끝에 미래부는 DCS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인 만큼 CCS 역시 무난한 승인이 예상된다.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종료=카카오와 시중은행이 공동으로 제공해 온 ‘뱅크월렛카카오’서비스 30일 00시부터 중단된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는 은행권과 카카오의 업무제휴 종료에 따라 12월 30일 막을 내리게 됐다. 다만 기존에 발급된 ‘뱅크머니’는 ‘뱅크월렛’ 서비스로 전환해 계속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전환된 ‘뱅크머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결제가 불가능하다. 각 은행들은 이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모바일 송금과 결제, 은행현금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월렛(전자지갑)으로 18개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금융권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산되고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의 모바일 금융 전략 변화에 따라 서비스 중단 수순을 맞게 됐다.

◆미래부,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발표=미래부는 이번 주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해 평가에는 3밴드 LTE-A와 기가급 인터넷 등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신규 서비스에 대한 품질평가가 실시됐었다. 망구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간 이견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올해에는 투자가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이동통신사간 신규 서비스에 대한 품질 우열을 가리는 평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편정보시스템 개발·관리운영용역사업 등 137건에 1281억원 투입=조달청에 따르면 26일부터 30일 사이에 ‘우편정보시스템 개발 및 관리운영 용역사업(169억원)‘ 등 137건의 정보화 사업에 총 128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대전)의 ’2017년 정보시스템2군 유지관리사업(장기2년)‘에는 150억6700만원이 배정됐다. 또 관세청의 4세대 국종망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사업(장비 통합발주)에는 120억8300만원, 정부통합전산센터의 ’2017년 공개소프트웨어 유지관리사업‘에는 46억7100만원, 기상청의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기반시설 통합유지보수용역에는 40억원이 책정됐다. 내주 정보화 사업은 80억원 이상 4건을 제외한 133건이 대기업의 입찰참가자격 제한입찰 또는 중소기업 간 경쟁 입찰로서 전체금액의 58.3%인 747억원 상당을 중소기업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모바일게임 소개=넷마블게임즈가 28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차기 야심작으로 내세운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스타워즈 지식재산(IP) 기반의 실시간 팀대전 게임이다. 이날 간단한 게임 소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둔 게임으로 내년 1분기 글로벌 출시될 전망이다.

<편집국 종합>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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