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첫 탄생… K뱅크, 본인가 획득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케이뱅크(www.kbanknow.com 은행장 심성훈)는 14일 열린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 정례회의를 통해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금융 역사에서 24년만에 새로 인가를 받은 1금융권 시중은행이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의 탄생이다.
◆10년 후 자산 15조원 규모 달성 목표=케이뱅크는 ▲고객지향 ▲편의성 ▲접근성 ▲가격 경쟁력을 차별화 가치로 제시했다. 개인별로 맞춤화된 생활금융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4시간 365일 열려있는 모바일 은행으로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신금리와 최저 수준 대출금리 제공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신, 금융, 핀테크, 유통 등 주주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해 고객 혜택 활용처 확대 등 실용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기업의 철학을 담은 CI(Corporate Identity)/BI(Brand Identity)도 공개했다. 케이뱅크는 전통 은행이 과거 해오던 관습을 넘어 고객 눈높이에서 새로운 금융시대를 열어가는 은행이 되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로고 형태는 금융의 새로운 시대로 통하는 ‘문, 통로, 소통의 창구’ 등을 표현하고 있다. 붉은 계열의 코랄색을 사용해 고객에게 따뜻한 느낌과 함께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케이뱅크의 앱과 웹 플랫폼에 그대로 적용해 직관적이고 친근한 UI/UX를 구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심성훈 은행장은 “지난 1년여간 전 임직원과 주주사가 오로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밤낮없이 달려온 결과 오늘 드디어 1금융권 시중은행이자 대한민국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게 돼 가슴 벅차다”며, “ICT를 통한 혁신과 차별화로 10년 후 자산 15조원 규모의 넘버 1 모바일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기반 비대면 혁신 꾀해=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서나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순 송금/이체뿐만 아니라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계좌개설, 대출 등 은행 업무 전반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한 주주사인 GS리테일의 전국 1만여 개 편의점 CD/ATM도 부담 없이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계좌개설, 체크카드 즉시 발급 등이 가능한 ‘스마트 ATM’을 내년 상반기부터 주요 거점 편의점을 중심으로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와 직접적인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메인 채널인 고객금융센터도 24시간 365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약 2개월간의 연수과정을 마친 70여명의 케이뱅크 상담직원을 주간/야간/심야 등 시간대별로 근무조를 나눠 상담량에 따라 인력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현행 법 및 가이드 내에서 통신 이력, 가맹점 DB 등 활용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적용한다.
동일한 신용등급이라도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위험도가 낮은 고객을 발굴해 더 나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중금리 대출 상품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객금융센터 역시 ICT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전화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시켜주는 STT(Speech-to-Text), 여기에 이메일, 메신저까지 모든 상담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TA(Text Analytics)등의 IT솔루션을 도입했다.
향후에는 머신러닝과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유사한 유형의 문의일 경우 대기시간 없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최적의 안내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1월말 또는 2월초 영업 시작=최상의 안정성을 위한 보안도 강화했다. 주민번호, 비밀번호를 비롯해 계좌/카드 번호 등 중요한 개인식별정보 및 금융정보를 모두 암호화 처리한다. 또한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완벽하게 따로 구축하는 ‘물리적 망분리’를 적용했으며, 시스템 인프라를 비롯해 방화벽과 같은 솔루션도 이중화했다.
케이뱅크는 상품과 서비스, 혜택 개발 시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모바일 시대에 걸맞게 음원과 같이 스마트폰에서 이용 수요가 높은 디지털 콘텐츠를 이자 형태로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인다. 향후에는 데이터, VoD는 물론 편의점, 온라인 커머스 제휴 등으로 디지털 혜택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행지 현장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토털 자산관리 서비스 등 주주사 및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생활금융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날 영업을 개시하는 공식 출범 일정도 함께 밝혔다.
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현재 IT시스템 통합 테스트와 사업모델 개발을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보완/점검과 함께 고도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최상의 안정성을 위한 최종점검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말 또는 2월초 경에 공식적으로 은행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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