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빠르다·편하다 그래서 바꿨다
-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1일부터 베타테스트
- 편의성에 초점…네이버 각종 서비스와 연계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야심차게 준비한 ‘웨일’ 브라우저가 일반에 첫 공개됐다. 1일부터 베타테스트가 진행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정식 출시일이 확정된다.
웨일 브라우저(whale.naver.com)를 2시간여 써 본 첫 인상은 ‘빠르다’였다. 그동안 즐겨 써온 구글 크롬보다 빠른 느낌이다. 네이버도 지난 5년간 연구·개발해온 웹 엔진 기술을 활용,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계속 쓰다보면 느려질 수 있다.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개선될 부분이다. 일단 잠시 접해본 웨일은 속도 측면에서 합격점이다.
‘편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네이버가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옴니태스킹 기능은 인터넷 검색 시 대단히 유용하다. 여러 창(탭)을 띄우지 않고 하나의 창 안에서 모든 작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화면 우측의 ‘사이드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창을 두 개로 나눠 쓰는 동시에 사이드바에서 모바일 웹페이지까지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검색 화면만 3개가 되는 셈이다.
사이드바엔 계산기, 달력, 단위변환, 환율, 증권, 번역까지 네이버의 각종 편의 기능을 쓰기 쉽도록 미니창 형식으로 제공한다. 뉴스, 블로그, 쇼핑 콘텐츠 등을 모아서 볼 수 있는 밸리 기능과 뮤직 플레이어 기능도 추가돼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도 불러와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자주 가는 모바일 웹페이지를 추가하면 되는 식이다.
이밖에 특정 단어를 드래그하면 검색 결과가 팝업으로 뜨는 ‘퀵서치’ 기능과 파파고에 적용된 인공신경망 기반의 번역 기술을 통해 영어, 중국어 등 웹페이지를 번역해 주는 기능도 웨일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지 형태의 텍스트에 대해서도 원하는 영역을 선택해 번역할 수 있다.
기자는 기본 브라우저를 ‘웨일’로 바꿨다. 첫 인상이 만족스럽다. 테스트 기간 동안 기본 브라우저로 써 볼 생각이다. 네이버 생태계에 발을 담근 이용자라면 웨일은 최고의 브라우저가 될 수 있다. 브라우저 내 각종 연계 기능 때문이다.
웨일의 확장 앱 스토어는 아직 준비 중이다. 향후 어떤 앱이 추가될지도 웨일의 이용자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브라우저 안정성 측면은 테스트가 진행되면서 검증을 거쳐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 크롬 브라우저의 아성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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