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부동의 세계 1위…기가인터넷 요금도 가장 저렴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주요 OECD국가들의 ICT 지표에 따르면 인터넷 평균 접속속도, FTTH 가입률,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가인터넷요금(1Gbps 기준)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기가인터넷 인프라 보고서는 아카마이, OECD 등의 보고서를 인용해 우리나라 인터넷 접속속도와 커버리지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카마이(Akamai)가 올해 발표한 인터넷 속도 측정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평균 6.1Mbps의 4.4배에 해당하는 27Mbps로, 2위인 노르웨이(20.1Mbps) 와도 1.34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평균 다운로드 속도 15Mbps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이후 세계 최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14년에는 OECD가 아카마이 측정치를 인용해 우리나라를 인터넷 접속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광케이블(FTTH) 방식의 인터넷 가입자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OCE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FTTH 방식 인터넷 가입률은 28.2%로 일본(21.8%)를 제치고 1위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속도별 인터넷 접속회선 비율 역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고 있다. 10Mbps 및 25Mbps 이상의 속도를 기준으로 살펴보아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속도, 회선 점유비율, 가입률 등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부동의 세계 최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 정부의 네트워크 진흥 정책과 통신사들의 투자 확대와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 전략을 꼽았다.
초고속인터넷 리더십은 기존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가인터넷은 KT를 필두로 SK, LG 그리고 케이블TV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오범(Ovum)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0Mbps이상 가입자 비율은 14.9%(758만)으로 싱가포르(12.5%, 63만), 일본(11.6%, 1469만)등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현재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약 34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소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100Mbps 및 기가인터넷 확산 이유로 낮은 요금을 꼽았다.
우리나라의 기가인터넷 요금은 월 35달러 수준이다. 미국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의 요금은 300달러 안팎에 형성돼 있다. 구글이 캔자스시티에서 월 7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역시 우리나라 요금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연구소는 "향후 통신사간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면 기가인터넷 확산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AR, VR, 4K UHD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서장시켜 경제 역동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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