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식블로그, 내년 상반기 중 기업에도 문 연다
- 현재 공식블로그, 공공기관 등에 한정 운영…호응 이어져
- 이르면 연말께 일반 기업으로 부분 확대…내년 상반기 중 전면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가 블로그 검색에 변화를 추진한지 1년여를 맞았다. 그동안 블로그 검색 결과의 출처 신뢰도를 책정하는 '씨랭크(C-RANK)'를 적용하는 것부터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 중 하나가 공공기관과 협단체, 대학교, 출판사 등이 직접 운영하는 ‘공식블로그’ 제도다. 블로그가 기관이나 업체들의 홍보수단으로 널리 활용돼 온 것에서 착안한 제도로 네이버는 공식블로그를 지정해 검색 신뢰도를 높였고, 기관들은 대중과의 소통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기업이나 브랜드, 중소 규모 사업체까지 공식블로그 지정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모든 기업에 문을 연다고 보면 된다. 회사 측은 “이르면 연말께, 내년 상반기 중엔 전면 확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네이버는 공공기관, 단체, 미디어, 출판사 및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해당 기관의 공식블로그로 지정했다. 해당 기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인 만큼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쌓였고 네이버는 통합검색에 우선 노출을 시도했다.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성남시와 강릉시, 한국관광공사 등이 우수 운영사례로 꼽힌다.
현재 공식블로그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향후 모든 기업에 공식블로그의 문을 열 경우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네이버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유통 브랜드가 공식블로그를 낼 경우 본사뿐 아니라 각 지점의 점주들도 개별 운영을 원할 수 있다. 블로그가 홍보수단으로 검증이 된 만큼 운영을 원하는 주체들이 다양할 수 까닭이다. 보다 세부적인 운영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네이버는 공공기관들과 소통을 이어가 공식블로그 제도를 탄탄히 할 계획이다. 오는 11일 공식블로그를 운영하는 공공기관 담당자 160여명을 초청해 오프라인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행사를 이어가면서 일반 기업체에도 공식블로그의 문을 열기 전에 제도를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주종혁 네이버 블로그&포스트 셀장은 “이용자들이 결국 필요로 하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정보”라며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하는 ‘블로그 정신’이 담긴 믿을 수 있는 블로그의 콘텐츠라면 네이버 역시 그 정보를 이용자에게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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