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계 두 맏형 '아쉬운 성적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업계 맏형인 컴투스(www.com2us.com)와 게임빌(www.gamevil.com)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두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거나 적자를 겨우 면하는 등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으로 여전히 잘나가는 기업이다. 4분기 연속 해외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흥행작 발굴에 대한 부담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서머너즈워 이후 이렇다 할 신작 흥행이 전무한 상황이다. 국내 매출도 제자리걸음이다. 때문에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은 유지 중이나 전분기 대비해선 실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3분기 연결기준 컴투스 실적은 매출 1181억원, 영업이익 411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9%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 2.7%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6.7%, 15.4%, 18.5% 모두 줄었다.
컴투스는 2016년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 자체개발작 ‘아이기스’와 ‘시크릿클루’의 개발 중단을 알렸다. 서머너즈워의 성공으로 신작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결과다. 창사 10년 만에 처음 배당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해선 “실패하지 않는 M&A나 투자가 돼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빌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17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2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적자를 겨우 면한 것이 확인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2.2%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9.7%, 99.2%, 38.8% 모두 감소세다.
현재 게임빌은 4분기부터 나올 신작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신작 라인업은 풍성하다. 오는 15일 ‘데빌리언’을 시작으로 ‘나이트슬링거’, ‘워오브크라운’ 등을 줄줄이 내놓는다. 데빌리언은 테스트(CBT) 결과 북미에서 호응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년 출시를 계획 중인 대형 모바일게임 로열블러드도 서구권을 겨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둔 개발 방침을 전했다.
이용국 게임빌 경영전략부문장은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감소와 관련해 “공교롭게 여러 게임의 업데이트 일정 지연이 중복돼 나타난 결과이나 구조적 감소 원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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