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재해석인가 침해인가…이용자들도 헷갈리는 게임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이츠게임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츠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아덴’이 리니지 IP를 침해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츠게임즈에 리니지 IP 침해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결국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츠게임즈 측은 “아덴은 PC온라인 MMORPG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것”이라며 “리니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아덴 커뮤니티에선 ‘리니지와 너무 비슷하다’, ‘리니지가 모바일로 나온다는데 이 게임이 맞나요’, ‘엔씨소프트가 만든 건가’ 등 이용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반응을 쉽게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츠게임즈는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인수한 회사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서로 지분을 갖고 있는 이른바 혈맹 관계인데다 리니지2 IP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송사가 불거져 양사 간 불편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이다. 넷마블은 이번 일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프렌즈팝과 프렌즈팝콘은 리니지 IP 사례와는 다르다. 두 게임 모두 IP 저작권자가 카카오다. IP 침해는 논외 사안이나 카카오프렌즈 IP로 만든 3매칭(퍼즐 3개를 일렬로 맞추는) 퍼즐게임인 프렌즈팝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그와 유사한 게임을 내놨다는 것이 논란이 됐다. 두 게임 간 시장 잠식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게임 블로그와 커뮤니티엔 프렌즈팝과 프렌즈팝콘이 비슷하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을 볼 수 있다. ‘같은 회사 게임이냐’, ‘새로 낼 필요가 있었을까’ 등의 지적과 함께 프렌즈팝의 후속작을 프렌즈팝콘으로 착각하는 이용자도 보인다.
NHN엔터와 카카오는 IP 협업 관계면서도 특허소송 중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관계와도 닮았다. NHN엔터 자회사 K이노베이션은 카카오게임이 '친구 API' 특허를 침해했다며 카카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권 침해 금지 및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NHN엔터 측은 “프렌즈팝이 카카오프렌즈 IP 재조명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 유사한 게임이 나와 파트너로서 유감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프렌즈팝콘 출시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카카오 측은 “프렌즈 IP로 개발하는 게임은 카카오가 초반에 같이 참여한다. 디자인 일관성을 위해 공통된 가이드도 적용된다”며 “프렌즈 게임 특성상 전체적 디자인들은 유사할 수 있으나 두 게임의 방식은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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