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017년 네이버는 과연?…다음달 커넥트 컨퍼런스에 주목

이대호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네이버 커넥트 2015’ 컨퍼런스에서 발표 중인 모습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네이버 커넥트 2015’ 컨퍼런스에서 발표 중인 모습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7년 3월, 네이버는 창사 이래 첫 여성 대표이사를 맞게 된다. 현 김상헌 대표가 퇴진하고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그 뒤를 잇는다.

한성숙 부사장(신임대표 내정자)는 인터넷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은 인물이다. 숙명여대를 나와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 IT업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에선 검색품질센터 이사를 맡은 뒤 네이버서비스1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서비스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이처럼 한 부사장은 서비스 일선에서 네이버를 이끌어온 대표적 인물이다. 판사 출신의 김 대표와는 출발선이 달랐고 지나온 길도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앞으로 한 부사장은 네이버 경영을 맡아 어떠한 변화를 보여줄까.

우선 다음 달 예정된 ‘네이버 커넥트’ 컨퍼런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의 사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한 부사장이 신임대표에 내정된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서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네이버 키워드는 ‘라이브’=지난해 11월 열린 커넥트 컨퍼런스에선 올해 네이버의 방향성을 관통하는 주제로 ‘라이브(Live)’가 꼽혔다.

당시 김 대표는 라이브에 대해 “원하는 것을 기다림 없이 찾고 어디 누군가와 공유하려 하는 사용자환경 변화에 맞춰 생생한 정보,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같은 관심사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이용자의 요구를 즉시 해결하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네이버는 보인 주된 변화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생생한 결과를 즉각 제공하기 위한 라이브 검색의 구현 ▲생생함과 다이내믹함이 담길 수 있도록 동영상 기술의 고도화 ▲케이팝 스타들의 글로벌 라이브 방송의 확대(브이 라이브) ▲실시간 소통을 하는 모바일 라이브 쇼핑의 강화(네이버 톡톡) ▲글로벌에서 판매 중인 생생한 쇼핑 콘텐츠 제공(쇼핑윈도) ▲네이버 지도 앱 내 내비게이션 적용 등이다.

네이버 커넥트 2015 컨퍼런스 전경
네이버 커넥트 2015 컨퍼런스 전경
◆네이버 커넥트에서 언급될 내년 키워드는=네이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11월, 커넥트 컨퍼런스 개최를 확인해줬으나 행사 내용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예상해본다면 지난해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라이브와 함께 거론된 ‘글로벌’ 키워드가 재차 나올 수 있다. 글로벌 진출은 네이버가 늘 추구해온 사업 전략이기도 하나 내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언급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가 스몰비즈니스와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최근 네이버는 동영상 창작 생태계에 3년간 150억원을 쓴다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IT 트렌드를 앞세운 방향성이 언급될지도 관심사다. 네이버가 24일 주최하는 기술 공유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선 머신러닝(기계학습), 로보틱스, 선행기술 등 IT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머신러닝은 둘째 날 행사에만 9개의 발표세션이 준비돼 있다. 앞으로의 네이버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주제가 내년 네이버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

네이버는 한 부사장에 대해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시장의 흐름을 읽어 서비스로 빠르게 엮어내는 과감한 실행력으로 네이버 서비스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내년 3월 네이버 사령탑에 오를 한 부사장의 ‘섬세함’과 ‘과감한 실행력’이 올해 네이버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