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뭉친 LGU+-화웨이, 이번엔 ‘NB-IoT’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LG유플러스와 화웨이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확대를 위해 힘을 합쳤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 ‘NB-IoT 오픈랩’을 이달 공개한다. 이곳에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은 화웨이의 칩셋·기술 등과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해 NB-IoT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화웨이는 내년 1월 NB-IoT 칩셋을 출시할 계획이다.
NB-IoT는 LTE, 3G 등 기존 이동통신 방식보다 좁은 200㎑의 대역폭을 이용하여 원거리에 있으면서 전력 소비가 낮은 사물 간의 소량 데이터 통신에 특화된 3GPP가 정한 IoT 표준 기술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집 앞·사무실까지 데려다 줄 수 없지만, NB-IoT는 안방까지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며 “큰 서비스는 아니지만, 작은 니즈를 충족시키고 저렴하며 안전하게 IoT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고, 맞춤형 요금제까지 제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웨이와 함께 빠르게 NB-IoT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하기 위한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픈랩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달말경 NB-IoT에 직접 접속해 개발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가 구현할 NB-IoT 오픈랩은 시작단계부터 끝까지 개발환경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칩셋부터 모듈,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제공하고 마케팅 및 인증 작업 지원까지 도울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초기에는 유틸리티쪽, 가스, 전기, 스마트시티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해 오픈랩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각종 아이디어를 서포트하고 양산 시점 때 판매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와 LG유플러스는 NB-IoT에 주력해 왔다. 앞서, 화웨이는 ‘MWC 상하이 2016’을 통해 엔드투엔드 NB-IoT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12월말 대규모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달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화웨이 경량 IoT 운영체제인 라이트OS(LiteOS)와 NB-IoT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 솔루션 ▲NB-IoT로 손쉬운 전환이 가능한 LTE 기지국(eNodeB) ▲유연한 코어 및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구축을 돕는 IoT 패킷 코어 ▲빅데이터 역량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IoT 연결 관리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또한 내년 NB-IoT 전국망을 설치하고 서비스 분야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에릭슨, 인텔,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통신 및 장비사들과 ‘NB-IoT’포럼을 설립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보다폰 등과 ‘NB-IoT 오픈연구소’를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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