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주류 기술은 NB-IoT” ... 한국기업 동참 유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로라(LoRa)는 싸지도 않고 국제표준도 아니며 글로벌 로밍도 어렵다. 야외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지역 등에 한정돼 있어 결국 해외 진출도 어렵다. NB-IoT(협대역 IoT)가 주류 기술이 될 것이다.”
화웨이가 로라(LoRA)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14일 화웨이(www.huawei.com/kr)는 코엑스에서 ‘사물인터넷 진흥주간 2016’에 참여해 여러 파트너들과 NB-IoT 서밋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로라, NB-IoT, LTE-M 등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중 NB-IoT를 내세우고 있는 화웨이가 직접적으로 로라를 언급하며 세력 확장을 견제했다.
앞서, 지난 13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로라연합체 총회가 열렸다. 이날 SK텔레콤은 로라 기반 IoT망을 구축한 SK텔레콤은 내년 1000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로라를 채택하고 있는 이통사다.
이날 피터 저우 화웨이 무선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로라가 굉장히 오픈돼 있다고 하는데 칩셋 벤더는 하나뿐으로, 로라 기술의 정의는 소수의 기업들만 내릴 수 있으며 국제표준도 아니다”며 “보통, 로라가 저렴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듈 하나에 5달러다. 하지만 RF모듈만 지원되며 기능도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지 않아 다른 사업 목적에 사용할 수 없으니, 중소기업의 진입 문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로라의 커버리지가 넓다고 하는데 링크버짓은 NB-IoT가 더 뛰어나며, 기술 한계 때문에 다운링크 용량도 크지 않으며 보안에도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NB-IoT는 LTE, 3G 등 기존 이동통신 방식보다 좁은 200㎑의 대역폭을 이용하여 원거리에 있으면서 전력 소비가 낮은 사물 간의 소량 데이터 통신에 특화된 3GPP가 정한 IoT 표준 기술이다. 기존의 기지국을 이용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채용, 비용 효율적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는 NB-IoT 칩셋을 내년 1월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에코시스템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동참하기를 요청했다.
피터 저우 CMO는 “NB-IoT가 주류 기술이 될 것이며 내년 1월부터 NB-IoT 칩셋을 제공할 것”이라며 “적정한 기술을 선택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시장까지 고려해야 한다. 미래를 위한 여러분의 선택은 NB-IoT”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도 화웨이에 손을 들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협력하며 NB-IoT를 확장하고 있다.
원종원 LG유플러스 산업IoT 팀장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NB-IoT는 로라에 비해 5배가량 속도 차이가 난다”며 “NB-IoT가 나오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으나 IoT 생태계는 혼자 만들 수 없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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