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퀀텀닷 올인 전략 유지…기술보다 소비자 시각 중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 세계 TV가 22억대다. 스마트폰과 같다. 전 세계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제2 제3의 TV를 사도록 만들어야 성장할 수 있다. 사실 집에 화면이 많다. 달력도 화면. 화면은 다 TV가 할 수 있다. 고객에게 이익을 주고 TV를 교체할 수 있도록 동력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사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삼성전자 TV사업이 지속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점유율 1위(매출 기준)다. 10년째다. 올해도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초고화질(UHD)TV는 퀀텀닷TV를 밀고 있다. 퀀텀닷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소자를 나노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진행 중인 ‘국제가전박람회(IFA)2016’에 2세대 퀀텀닷TV를 전시했다.

김 사장은 “퀀텀닷은 내년에도 많은 진화가 있을 것”이라며 “IFA에서는 내년 사업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쟁자는 퀀텀닷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패널을 쓴 올레드TV를 내세운 곳이 많다. LG전자가 대표다. 이 진영은 검은색을 표현할 때 올레드TV가 퀀텀닷TV보다 유리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 사장은 “검은색을 좋게 하는 것은 검은색이 나오게 하면 된다. 끄는 방식도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방식도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기술까지 알 필요는 없다”라며 “오히려 각각의 소자를 제어하는 기구 등이 들어가야 하는데 다 소비자의 비용”이라고 보기 편하고 적절한 가격의 TV가 최고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패밀리허브’를 판매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정보의 관리를 냉장고에게 맡긴 셈이다. 패밀리허브 전 삼성전자의 전략은 TV가 중심이었다

김 사장은 “TV도 준비는 다 돼 있다. 그러나 IoT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가 어렵다”라며 “서비스를 고심 중이며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