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CEO 연봉킹은 KT 황창규 회장, 직원은 SK텔레콤
- 가장 고소득자는 이상철 LGU+ 고문, 30.8억원 받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상반기 통신3사 임직원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사람은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중에서는 황창규 KT 회장의 연봉이 가장 높았고 SK텔레콤 직원들은 LG유플러스 직원보다 약 2배 가량의 연봉을 챙겼다.
통신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이 상반기에 총 30억8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철 고문이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이유는 퇴직금 17억7400만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대표를 역임하면서 경영 성과로 올해 상여금 9억6500만원도 받았다. 상반기 순수한 급여는 3억4100만원이다.
통신3사 대표 중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사람은 황창규 KT 회장이다. 황 회장은 올해 1~6월에 급여 및 상여금 등 총 11억54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10억4500만원을 받았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연봉은 알수 없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하의 임원의 경우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황창규 회장과 장동현 대표의 경우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전년에 비해 높은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KT는 올해 2분기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매출, 이익 모두 상승했다. 이에 황 회장은 2015년 상반기까지 6먹51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33% 늘어난 8억6600만원을 받았다. 장동현 대표도 하성민 전 대표가 지난해 받은 5억5300만원보다 36.9% 증가한 7억57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았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SK텔레콤이 가장 높았다. KT의 2배 가까이 받았다. 상반기까지 SK텔레콤 남성 직원이 받은 평균 급여액은 7000만원, 여직원은 4900만원이었다. 평균은 670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남직원이 평균 4300만원을 받았고 여직원은 2800만원을 받았다. 평균은 4000만원.
대표 연봉은 가장 높았지만 KT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통신 3사 중 가장 적었다. 남성직원이 평균 3800만원, 여직원은 3400만원을 받았다. 평균은 3800만원이다. 남녀 직원간 연봉격차가 가장 적었다.
하지만 전체 급여 총액은 KT가 8383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KT 전체 직원수는 2만3516명이다. SK텔레콤의 급여 총액은 2874억원으로 LG유플러스 4096억원보다 적었다. SK텔레콤 전체 직원수는 4401명, LG유플러스는 7794명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유선자회사 SK브로드밴드 직원(1645명) 급여를 합쳐도 3627억원으로 총액에서 가장 적었다.
연봉은 다소 적었지만 KT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9.3년으로 SK텔레콤 11.9년, LG유플러스 7.6년을 압도했다. 전체 근로자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낮은 곳도 KT다. KT는 전체 직원 2만3516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621명으로 2.71%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4.7%로 집계됐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전체 직원 7794명 중 기간제 근로자가 1340명으로 17.2%나 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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