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상반기 실적,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 효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16일 주요 IT서비스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발표됐다. 전체적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IT서비스업체들이 수익성 위주의 사업 수주와 내부적인 사업구조조정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2016년 상반기 3조7971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2928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3조8749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에 비해 각각 2.01%, 0.41% 하락한 수치다.
다만 2분기 실적으로 2조521억원, 순이익은 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7%, 8.4% 늘었다. 사업별로는 IT서비스 매출이 고객의 IT투자 증가와 솔루션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물류BPO 매출은 물동량 증가와 판매물류 사업 확대로 같은 기간 35.3% 상승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LG CNS는 올 상반기 매출 1조 3218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32%, 영업이익은 2533% 증가한 것이다.
LG CNS는 주요 매출 증가 요인으로 광주은행, 농협, MG손해보험 등 금융권 대형사업 수주와 올리브영 차세대, NS홈쇼핑 등 SI 사업 수중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그룹 계열사의 IT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영업이익률 증가에 대해선 “인력 가동률 제고 및 프로젝트 관리 효율성 제고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LG CNS 자회사에도 변화가 생겼다. LG CNS는 지난 2007년 자회사로 설립한 유세스파트너스를 분할, 매각키로 했다. 유세스파트너스는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와 컨택센터 업무를 위주로 하는 기업이다.
SK는 지주사업 및 IT서비스 사업부문에서 1조 7742억원의 매출과 7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8월 SK와 SK C&C가 합병해 사업형 지주사로 출범한 SK의 경우 중고차 판매포털 엔카닷컴, 반도체 자회사 에센코어, 보안자회사 인포섹 등의 매출이 잡히지 않아 IT서비스 부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산출하기 어려워 수치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니진 않는다.
포스코ICT는 올 상반기 4154억원 매출과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525억원의 매출과 132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개선됐다. 이는 2분기 연속 흑자 시현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스마트 공장 등 신규 사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부는 상반기 1045억원 매출과 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8억원 증가했다. 이 중 IT사업부문에서 626억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동부 관계자는 “수익위주의 사업 수주와 원가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상반기 771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SI사업과 IT아웃소싱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대우정보시스템은 2016년 상반기 매출액 70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비교 매출은 -6%, 영업손실이 42억원 더 증가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상반기 수주가 2분기에 집중되면서, 상반기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영업손실 증가 원인도 매출감소가 직접적인 손실증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우정보시스템은 상반기말 수주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회계에 반영이 되고, 2016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준비중인 프로젝트의 수주가 예상대로 이루어질 경우 전년 실적(영업이익 4.8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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