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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정보기반 사업 뛰어드는 IT서비스업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포켓몬고’ 열풍으로 위치기반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IT서비스업체들도 위치정보시스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위치정보기술은 스마트폰의 진화와 센서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보다 정밀해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과 같이 비대면채널 전환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기 위한 매개체로 각광받고 있다.

◆비콘 등 최신기술 접목 활발=특히 비콘 등 센서기반의 위치정보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비콘은 사물인터넷(IoT)의 한 분야로 ‘위치 등의 정보 등을 전달하기 위해 일정한 신호를 전송하는 기기’를 뜻한다. 특히 유통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의 동선을 이용한 정보 제공은 물론 찾고자 하는 물건의 위치를 고객에게 전송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접촉식 센서인 NFC와 달리 전송 거리에서 보다 자유로운 비콘의 특성 탓이다. 비콘은 50m 내외의 거리에서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 10cm내외의 전송거리를 갖는 NFC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

비콘의 활용도에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들도 주목하고 있다.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 아일랜드 비전’을 통해 위치기반서비스(와이파이·비콘)기반의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제주공항과 중문·동문 등에 비콘을 이용한 개방형 관광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광 서비스 모델로 확대할 전략으로 현재 사업자 선정에 나선 상황이다.

또 금융사들의 경우 오프라인 지점과 온라인 채널의 연결성 획득을 위해 비콘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유통상권과 비콘을 결합해 이를 금융 트랜젝션으로 연결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IT서비스기업들은 독자적인 비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보다는 전문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비콘이 단순히 사용자에게 위치정보를 전송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 고객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과 CRM 등과의 연계가 필요해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IT서비스업체들은 비콘 전문업체와 연계해 비콘 등 하드웨어 설치와 이후 정보 분석 등으로 분야를 나눠 접근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비콘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곳은 유통 계열사를 그룹 내 가지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이다. 대형 쇼핑몰과 같은 위치기반 서비스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은 곳으로 위주로 비콘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위치정보기반 사업이 수익성면에서 크진 않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에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을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한 대형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현업에서 비콘 등과 같은 위치기반사업을 검토했지만 수익성면에서 아직 매력적인 사업은 아니다. 국내 대형 통신업체의 경우도 해외에서 위치기반 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을 이유로 결국 접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통 계열사 지원위한 사업 전개=하지만 유통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위치기반서비스 전문기업인 코디스페이스와 협력해 하이브리드 측위방식의 실내위치기반서비스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측위 방식은 와이파이, 지구자기장(Geomagnetic Field), 보행자관성항법(PDR) , 맵매칭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위치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 하이브리드 측위방식의 실내위치기반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매장에 들어서기만 해도 소비자에게 필요한 할인 쿠폰 전달, 이벤트 정보 등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령한 쿠폰을 결제 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슈퍼, 마트, 커피전문점 등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 또한 현재의 매장안내, 쿠폰 발송을 넘어서 미아 찾기, 경호서비스 등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실내 측위 및 길안내를 가능케 하는 위치기반정보플랫폼(SSG LBS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위치기반 플랫폼 기업 네무스텍 등과 협력해 매장 안 고객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고객에 맞춤 혜택을 바로 안내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SSG LBS플랫폼을 활용해 센트럴시티-파미에스트리트-신세계백화점에 걸친 넓고 복잡한 실내 공간에 고객들이 좀 더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할인 정보 등을 지도상에 표현하거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제공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향후 이마트 에브리데이, 하남복합쇼핑몰을 비롯한 신세계그룹 전점으로 확대를 준비 중이다.

코오롱베니트는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사물인터넷(IoT)를 적용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AWS IoT에 접목 가능한 전용 게이트웨이를 개발해 다양한 디바이스를 쉽게 연동할 수 있게 했다. 코오롱베니트의 홈 IoT는 비콘, 음성인식을 통해서도 조명, 플러그, 도어락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제어하고, 거주자 생활패턴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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