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그룹이 미래기술육성을 본격화한지 3년이 지났다. 삼성은 오는 2022년까지 1조5000억원을 이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16일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 3년 동안 ▲기초과학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총 243건의 연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를 설립했다. 2022년까지 10년 동안 총 1조5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업 관련성이나 별도 대가가 없다. 민간기업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최초의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다. 특허 등 연구과제 성과물은 연구자가 갖는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젊은 신진 연구원이 성장하는 주요 관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은 아직 문제가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탐색연구, 기술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과제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에너지 등의 연구 과제를 후원하고 있다. 연구자는 별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목표를 달성치 못해도 책임을 묻는 대신 실패 자체를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근 서울대 교수는 “삼성은 창의적 아이디어로 임팩트가 큰 연구에 과감히 도전하는 과제를 장려하고, 분야 간 경계가 없는 융합연구를 지원해 창의적 연구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향후 연구자가 희망할 경우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상용화를 위해 산·학·연 연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화 지원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과제 중 성과가 기대되는 과제는 지원기간 연장 등도 검토 중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국양 이사장은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형식과 절차를 더욱 축소해 ‘더욱 믿고, 맡기며, 소통하는 열린 연구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