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인프라 핵심, x86 서버 가상화…선두는 VM웨어-MS, 레드햇 3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발표된 가트너의 x86 서버 가상화 인프라 부문 매직 쿼드런트에서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더’로 선정됐다. 한동안 이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던 시트릭스는 ‘틈새기업(니치플레이어)’ 자리에 머물렀다. 대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레드햇이 ‘비전완성도가 높은 기업’에 선정되며 공고한 3위를 차지했다.
x86 서버 가상화는 여전히 엔터프라이즈 IT인프라 시장의 핵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주요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IaaS) 시장의 선두인 아마존웹서비스나 랙스페이스의 경우 오픈소스 젠(Xen), MS 애저는 하이퍼-V 서버 가상화 솔루션(하이퍼바이저)을 자사 인프라의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트너 매직쿼드런트는 기술이나 비전의 완성도(X축)와 실행력(Y축)을 기준으로 관련 업체의 시장판도와 경쟁력을 분석한 후, 해당 분야의 주요 업체들을 ‘선두기업(Leaders)’과 ‘도전자(Challengers)’, ‘비전완성도가 높은 업체(Visionaries)’, ‘틈새업체(Niche Players)’ 등으로 표기해 사사분면에 표시한다.
올해 ‘x86 서버 가상화 인프라 부문’의 리더는 VM웨어와 MS로, VM웨어가 MS보다는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VM웨어에 따르면, 지난 7년 연속 ‘리더’로 선정됐다. 가트너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VM웨어가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인프라 시장과 가상화 시장에서 대규모의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 및 하드웨어 벤더(IHV) 파트너 생태계와 함께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v스피어’는 탄력적인 온디맨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서버 활용도를 극대화하며, 최근에는 오픈스택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지원을 확장해, 개발자들이 컨테이너 기술과 오픈 API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인프라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리더’ MS에 대해선 윈도 서버의 폭넓은 구축 기반, 저렴한 비용, 하이퍼-V와 시스템 센터가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의 호환서이 높아지면서 개발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VM웨어가 장악한 대기업 시장 진출의 어려움, 시트릭스와 마찬가지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비전완성도가 높은 기업’으로 확고한 3위 자리를 차지한 레드햇은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의 확고한 고객 기반 및 하이퍼바이저 및 컨테이너를 통해 가상화하는 이른바 바이모달(안정성과 민첩성 두가지 방법론을 병행하는) 방식 등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KVM 오픈소스소프트웨어(OSS) 개발 커뮤니티를 이끌면서 MS와의 호환성을 높임으로써 상용 및 오픈소스 SW 환경 모두를 포괄할 수 있게 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레드햇 역시 또 다른 오픈소스 SW와의 경쟁, RHEL 이외에 레드햇엔터프라이즈가상화(RHEV) 등 또 다른 SW 레이어 판매의 한계 등이 약점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한동안 이 시장의 막강한 강자였던 시트릭스는 마케팅 실행력이 한계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사의 인지도가 더 좋아지게 됐다는 점, 오픈스택과 같은 OSS에서의 KVM 지원 에 의해 제한적인 성공에 머무르게 됐다는 점 등의 평가에 따라 ‘틈새기업’에 선정됐다.
시트릭스와 함께 또 다른 틈새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오라클과 화웨이, 상포(sangfor), 버튜오조(virtuozzo) 등으로 총 5개사다. 지난해 틈새기업에는 레드햇과 시트릭스, 오라클, 화웨이, 오딘 등이 포함됐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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