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첨부파일 형태 랜섬웨어 유포 기승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지난해 4월 한글 랜섬웨어 등장 이후 국내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했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변종 랜섬웨어가 이메일을 통해 다량 유입되고 있어 확산 방지를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는 올해 2분기 국내 스팸메일 동향을 분석한 ‘2016년 2분기 스팸메일 동향 분석 리포트’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는 변종 랜섬웨어 메일 다량 유입으로 전분기 대비 바이러스 메일 유형이 37.8%로 증가했다. 랜섬웨어 메일은 주로 압축파일, PDF 파일 등 첨부파일을 동봉한 형태로 들어왔다.
사내메일로 위장한 변종 랜섬웨어는 메일 제목과 파일명에 ‘Account’ ‘Payment’ ‘Report’ 등 송장, 결제 내역 등 일반 비즈니스 메일 형태로 유포돼 유관 직무자들의 클릭을 유도한다. 해당 유형은 대량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된다.
또한, 메일 본문에 스캔 문서의 이미지를 첨부해 메일 신빙성을 높인 유형도 등장했다. 해당 메일에는 본문에 스캔 이미지와 함께 추가 확인을 위한 온라인 뷰어 및 첨부파일 다운을 선택할 수 있는 링크가 삽입됐다. 해당 링크는 알 수 없는 exe 실행파일로 연결돼 있다. 이처럼 불분명한 파일을 실행할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링크 클릭 전 바이러스 메일 검사를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랜섬웨어는 기업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개인 PC뿐만 아니라 공유 네트워크 전체로 확산돼 막대한 기업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개개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무료 쿠폰 이벤트를 미끼로 한 국내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 사칭 스팸 메일, 중국 전자상거래 알리바바를 사칭한 개인정보 탈취 목적의 피싱 메일 등이 발견됐다. 의심되는 메일 내 삽입된 첨부파일 다운, 링크 클릭은 악성코드 감염,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심메일은 즉시 삭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란지교시큐리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메일 총 19억3979만6936건 중 스팸메일은 10억2928만6868건으로 전분기 대비 0.18% 늘어났으며, 랜섬웨어 메일 유입 증가로 인해 바이러스 메일은 전분기 대비 37.8% 증가한 309만7895건을 기록했다.
스팸메일의 유형별 비중은 성인, 홍보, 피싱, 금융 순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형태로 유입된 피싱메일은 전분기 대비 30.19%로 증가했다.
천명재 지란지교시큐리티 이사(CTO)는 “이메일은 주요 비즈니스 채널로 외부와 연결돼 있고 사용 빈도가 높아 랜섬웨어의 주요 공격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메일의 첨부파일 다운 및 링크 클릭을 삼가하고 스팸·바이러스 차단 엔진을 항상 최신 상태 유지할 뿐만 아니라 기업 문서를 안전한 곳에 백업하는 예방법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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