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보어드바이저 역할, 고품질 자산관리서비스로 격상될 것”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 당국이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비대면 투자자문'이 가능하도록 입법 예고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문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로보어드바저의 역할이 기존의 단순 ETF(Exchange Traded Fund)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추천에서 앞으로는 '은퇴설계 및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 및 부채관리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2일, 한국은행 본부(서울 명동)에서 ‘디지털금융의 미래와 발전 전략’을 주제로 개최된 '2016년 한국은행 전자금융 세미나'에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장두영 쿼터백투자자문 부대표는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가입자의 의사결정을 필요로 하는 확정기여(DC)개인형 퇴직연금(IRP)형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는 2015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본격 소개된 이후 새로운 핀테크 분야로 각광을 받아왔다.
금융시장 예측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과 자산배분, 리밸런싱까지 수행하고 고도화된 알고리즘이 분석가 및 운용역의 역할을 대체해 저렴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도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이달 중으로 온라인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가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지난 5일 기획재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일정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대고객 직접서비스 제공을 허용할 방침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자문 시장 활성화에 따라 금융사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자문형 신탁서비스 등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준비 중이며 주요 증권사들도 자문형 및 일임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이 저비용의 투자자문 서비스가 필요한 금융상품 증가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밝게 하고 있다.
장 부대표는 “올해부터 퇴직연금 대표상품 제도 도입으로 인해 퇴직연금사업자의 포트폴리오 상품 구성이 필요해졌고 국회 계류중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 도입여부에 따라 DC/IRP형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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