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본인가 신청이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케이(K(K)뱅크는 오는 8월~9월 중, 카카오뱅크는 11월~12월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의 본인가 심사에 순조롭게 이어질 경우 이르면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 주요과제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6일 카카오뱅크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 인터넷전문은행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혁신적 IT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통해 당초 기대하였던 긍정적 효과들이 지난 11월 예비인가 이후 시장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자체 사업부서를 통해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고, 은행‧저축은행 등이 자체 중금리대출 상품을 자율 출시하는 등 시장내 건전한 경쟁을 조성하고 있다.

또, 2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자가 은행 설립 과정에서 현재까지 총 200여명의 IT와 금융 인재들을 공개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 금감원, 유관기관 모두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개혁 대표주자로서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적인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은행법개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법 개정 이후 시장에 잠재해 있는 다른 IT기업들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추가로 출현시켜, 기존 금융권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융위‧금감원‧인터넷전문은행 등이 참여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실무지원TF를 격주로 운영하면서 제도개선 필요사항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에서 중금리대출 공급의 새로운 플레이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한국신용정보원 보유 대부업권 신용정보를 인터넷전문은행과 공유하는 한편 본인가 이전이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산시스템을 금융결제원 및 한국은행 지급결제망 뿐 아니라, 한국신용정보원의 신용정보망에도 사전에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 자리에선 카카오뱅크 윤호영 공동대표와 케이뱅크 안효조 대표가 각각 인터넷전문은행 추진경과 및 사업모델 등을 소개했다.

2개 예비인가자는 본인가 신청을 위해 준비법인 설립, 출자, 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은행 설립 작업을 체계적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금융결제원과 인터넷전문은행간 상호 전산망 개통도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

이들 예비인가자들은 계좌개설, 송금‧결제, 대출, 예금 이자, 자산관리 자문 등 현 시점에서 공개가능한 사업모델도 소개됐다.

양 예비인가자는 전산설비 구축, 직원 추가채용 등을 거쳐 케이뱅크는 오는 8월~9월 중으로, 카카오뱅크는 11월~12월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중 IT 및 금융분야 관련 인력을 카카오뱅크는 총 90여명, 케이뱅크는 총 100~120여명을 수시로 공개채용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