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결과, 잔류 예측 우세…국내 IT업계도 '안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영국의 EU 탈퇴를 묻는‘브렉시트(Brexit)’국민투표 결과에 국내 IT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브렉시트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는 영국 현지시간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결과는 우리 나라 시간으로 오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투표마감 직후, 영국 언론들은 브렉시트 반대가 52%, 찬성이 48%로 예측된다는 여론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투표전 EU잔류 가능성이 근소하게 앞섰는데 실제 투표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 결과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예측되면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후 마감된, 23일 (현지시간)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해 브렉시트 잔류 예측을 반영했다.
앞서 우리 금융 당국은 브렉시트 결과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에 대응한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주요 금융회사들은 브렉시트 투표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등 밤샘 비상근무를 통해 금융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만 금융위, 기재부 등 정부 관련부처는 24일 오전, “브렉시트 투표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내인 만큼 지속적으로 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IT업계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물론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영국과의 교역량 등을 감안해 국내 IT업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았었다.
하지만 브렉시트 찬성으로 결론이 날 경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과 이어 연쇄적인 EU시장의 혼란, 국내외 경제지표의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IT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하 게 될 것이란 분석이 높았다.
직접적으론, 영국이 EU를 탈퇴하게될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등 영국에 진출한 국내 IT기업들은 한-EU FTA 적용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기존 한-EU FTA 협정관세율 0%를 적용받았던 품목들이 관세 혜택이 해제될 경우 우리 IT기업들은 교역조건이 기존보다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기존 WTO 협정 등을 활용하면 영국 시장에서의 충격은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국의 EU에서 탈퇴할 경우 문제는 영국이 아니라 EU 시장 전체가 동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IT기업들은 큰 우려를 나타냈었다 .
이번 브렉시트 논쟁 가운데 이민자들에 대한 영국민의 부정적인 인식, 또한 최근 EU지역으로의 난민 유입을 막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었다. 이에 동조하는 EU 국가들에서도 연쇄적으로 EU 탈퇴 움직임을 보일 경우, EU 시장 전체가 불안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영국내 EU 출신 이민자 수의 큰 폭 증가에 따른 일자리 경쟁 심화, 복지지출 확대 등으로 영국민의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국내 EU 회원국 출생자 수는 지난 2004년 149만명에서 2015년 313만명으로 배 이상 급증했다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IT기업들에게는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 달가울리 없다.
앞서 지난 2013년1월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올해 6월23일을 국민투표일로 정했다.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내 브렉시트 찬성세력과 영국독립당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해 총선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공약하는 등 브렉시트 이슈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기록 기자>rock@dd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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