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4년간 12억달러 투자…美 ‘국가 IoT 전략 협의체’ 창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텔과 미국 IoT를 선도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약 12억달러(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각)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미국 워싱턴D.C 워싱턴포스트지 본사에서 ‘IoT 정책 포럼(Internet of Things Policy Dialogue)’을 개최했다.

포럼은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사진>가 ‘인간 중심의 IoT(Human-Centered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권 대표는 IoT가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고 파급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인간 중심(Human-Centered) ▲개방(Open) ▲협력(Collaborative) 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는 IoT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고 IoT는 이미 우리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더욱 스마트하고 효과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금의 IoT는 개개인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반으로 파급력을 확대하고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사람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다”며 “IoT 실현 과정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oT 진흥을 위한 조언도 곁들었다. 특히 IoT가 꽃을 피우기 위해선 규제 도입을 경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4년간 미국에 약 12억달러를 투자한다. 실리콘밸리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가 중심이 된다. 관련 기술 개발과 스타트업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인텔과 ‘국가 IoT 전략 협의체(National IoT Strategy Dialogue)’를 만들었다. 미국 정책 입안자에게 IoT 정책을 조언하는 협의체다. 업계와 학계 등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미국 정보기술협회(ITI: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Council)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권 대표는 “IoT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지금이 어떻게 IoT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인류에 주는 가치를 확대시킬지 함께 생각을 모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IoT가 가져오는 혁신적인 효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인텔 ITI 등 관계자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그룹 수석부사장은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적절한 시기에 협의체가 형성됐다고 생각하며 IoT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