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타격 벗어난 소니…CIS 라인 후공정 본격화
소니가 지난 4월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가동을 멈췄던 CMOS 이미지센서(CIS) 공장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모든 공정이 정상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CIS 출하량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18일 소니는 규슈 지역에 위치한 구마모토 반도체 기술 센터(TEC)의 후공정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달 9일부터 후공정 어셈블리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후 21일에는 공장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장비에서 웨이퍼 처리 작업이 시작된다. 이는 CIS 전공정이 다시 시작된다는 것으로 정상가동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CIS 출하량 감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소니에 따르면 하청 업체에 전달되는 공급이 지연됐지만 중대한 영향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4년 기준으로 소니의 CIS 출하량은 7억6000만개 수준이다. 규슈에는 구마모토 TEC를 비롯해 나가사키 TEC, 가고시마 TEC가 각각 위치해 있다. 장비에 직접적인 타격이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 손실된 CIS는 약 300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
CIS 출하량에 손해를 봤지만 수급에는 큰 지장이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소니 CIS는 실리콘관통전극(Through Silicon Via, TSV)과 같은 적층형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수율이 아니라는 점, CIS뿐 아니라 카메라모듈 공장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2014년 1월 르네사스로부터 인수한 야마가타 TEC가 이번 지진과 관계없는 동북부 지방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이다. 애플의 소니 CIS 사업 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여서 연간 CIS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당초 애플은 1050억엔을 나가사키 TEC에 780억엔, 구마모토 TEC에 170억엔, 야마가타 TEC에 100억엔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었다. 야마가타 TEC의 증설 투자액이 가장 낮은 이유는 소니가 르네사스로부터 공장을 인수할 때 이미 350억엔(약 3600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투자까지 더하면 450억엔으로 나가사키 TEC 다음으로 금액이 많다. 증설이 6월에 완료되면 CIS 총 생산 능력이 월간 300mm 웨이퍼 투입기준 6만장에서 8만장까지 확대된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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