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보다 한 수 위 ‘K-글래스4’ 내년 초 공개…동작인식 강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K-글래스(K-Glass)’의 4번째 버전이 내년 초 공개된다. K-글래스는 유회준 KAIST 교수팀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스마트 안경으로, 구글글래스보다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K-글래스4는 전작보다 더 강화된 지능을 자랑하고, 정지화면뿐 아니라 사람 동작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올해 발표된 K-글래스3의 경우 피아노를 치거나 글씨를 쓰는 등 일정 부분의 동작을 인식했지만, 내년에 발표되는 K-글래스4는 사람의 움직임을 인지해 대처방안을 알려주는 등 동작인식 기능이 강화된다.
유회준 교수는 “K-글래스는 세계 최초로 딥러닝이 가능한 반도체칩을 적용한 모델로, 내년 초 공개될 K-글래스4의 지능은 더욱 발달돼 있을 것”이라며 “새로 발표할 모델은 동영상을 인식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커피를 향해 손을 뻗으면 커피를 마시기 위한 동작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이와 관련한 다음 단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회준 교수팀에서 내놓은 K-글래스 시리즈는 가상현실(VR)이 아닌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해 어지럼증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기존의 스마트 글래스들은 안경을 만지거나 음성인식을 통해 명령을 내렸으나 이 제품은 눈 깜빡임 및 시선 등을 통해 조작할 수 있었다. 여기에 딥러닝 기능까지 추가해 현존하는 스마트 글래스 제품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
유 교수는 “K-글래스 연구개발은 요술을 부리듯 녹록치 않은 지원 상황에서 이뤄졌는데, 2009년 초창기 모델 구현 때 1억원이 넘는 사비를 쓰기도 했다”며 “이런 어려움을 넘어 경쟁상대가 없는 독보적 기술력을 구현하게 됐으며, 구글글래스는 따라오지 못할 정도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미국 기업들, 중국의 기업 및 지방 정부, 인도 등에서 제품화를 위해 러브콜을 계속 보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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