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시대, 맞지 않는 규제 여전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낡은 규제가 여전히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막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금융 부문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신산업 역시 금융감독원의 규정 등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인가를 받은 KT 컨소시엄 주도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KT가 구축해 놓은 ‘유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했으나, 기존 금융규제에 가로막혔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되면서 업계의 기대가 컸던 공공부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안 측면에서 대부분의 공공기관에 적용된 망분리 정책은 클라우드 이용의 전제 조건인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인터넷PC의 기능을 제한하며 결국 클라우드 활용이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또한 주요 정부부처의 IT시스템을 관리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G클라우드’ 역시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이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기관별 분류를 통한 클라우드 접근 전략을 취하고 있다 보니,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한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데이터 자체의 민감도 및 중요도보다는 기관별 분류에 얽매여 있다보니, G클라우드 중심의 클라우드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명호 한국MS 최고기술임원은 이를 두고, “공개하면 할수록 국민에게 이로운 데이터는 수족관(G클라우드를 비유)에 가둬두지 말고, 오대양(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누리게 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금감원 ‘인터넷전문은행, 클라우드 활용’에 제동…속타는 KT=KT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K)뱅크’가 IT시스템 구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KT가 금융규제로 수년 간 수천억원을 투자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와 산업계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을 바탕으로 금융 등 주요 산업분야 규제 해소를 통한 클라우드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 감독규정 등 여전히 기존 규제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1일 금융권및 감독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KT는 케이뱅크에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인가’를 금감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금감원에서는 “현재 법 요건상으로 불가하다”며 “전통적인 레거시 형태의 구성만 인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T가 금감원에 의뢰한 클라우드의 형태는 다른 기업과 통신망이나 인프라를 분리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KT 유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존(ucloud Enterprise Zone)’이었으며, 금감원은 기존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들어 이같이 판단, 통보했다.

현재 전자금융감독규정(제15조 해킹 방지 대책 등)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금융결제 등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의 업무망은 인터넷 등 외부통신망으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방화벽이나 IPS, 웹 방화벽 등 보안제품에 대한 원격 접근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특성상 클라우드 시스템의 경우 원격관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기존 금융감독규정과의 충돌은 사실상 예고된 측면이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씨티은행, SC은행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전산시스템을 해외에 두는 것을 요구해왔지만 사실상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고된 충돌=최근 몇년간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금융 IT의 개방성 요구에 직면할때마다 금융 감독 당국은 “유사시에 대비해 최소한 고객의 DB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심각한 금융전산 사고가 발생했을때 고객 DB의 소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만 사후 대처가 가능하다. 이것이 불가능하면 국가 신인도의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같은 금융 당국의 입장은 나름 합리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다.

‘전통적인 레거시 형태의 구성만 인가 가능하다’는 금감원의 입장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존 금감원의 논리를 대입해보면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더라도 금융회사의 핵심 시스템은 실질적으로 항상 통제가 가능한 상황에 있어야 한다’ 는 의미로 풀이된다.

핀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금융 IT감독 정책이 지난해부터 자율규제 방식으로 대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환경을 수용하는데 있어서 금융 당국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하면서 기존 금융권에 적용하고 있는 IT아웃소싱 규정(IT아웃소싱 인력 비중이 50%이상을 초과하면 안됨)까지도 크게 완화시켰다. 그러나 IT인프라 운영의 기술적 개방성에 대해서는 기존 은행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클라우드 시장 열릴까=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발전법까지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기술발전을 기존 법·제도가 못 따라가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기술발전을 우선 허용하고, 이후 문제가 되는 법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국내는 법까지 만들어놓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상황전개는 KT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당혹스러울 수있는 결과다. KT는 지난 4~5년 간 최소 2000억원 이상을 유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이 대주주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전략적인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KT로서는 규제 완화 요청을 통한 금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당장 안된다면 금융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금융 감독당국, 클라우드 해법 못찾나=지난해 7월 31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관련 Q&A’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예비인가 취득을 준비하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심사를 준비하는데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당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관련 Q&A’ 중 마지막 항목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에 금융당국은 “현행법과 제도하에서 정보처리의 위탁은 폭넓게 허용할 예정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도 동일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단초가 됐다. 그동안 금융사에 허용되지 않았던 전산장비의 외부위탁이 인정되는 등 금융당국의 규제완화 움직임과 더불어 클라우드의 금융권 도입이 본격화될 수 있는 유권해석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결과적으로 ‘원론적인 답변’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금융 IT업계에 따르면, KT는 K뱅크에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인가’를 금융당국에 요청했지만 ‘현재 법 요건상으로 KT 유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존(ucloud Enterprise Zone)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인가는 불가’이고 전통적인 레거시 형태의 구성만 인가 가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의 취지를 들어보기위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연락을 취했지만 속시원한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사실 이 문제는 금융 당국내 주무 부서가 여럿 걸쳐있어 어느 한 담당자가 책임지고 말할 상황이 아니긴 하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은행감독국의 은행인허가부서와 IT·금융정보보호단의 전자금융 담당 부서가 은행의 클라우드 인프라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부서다. 또 금융위원회의 경우 금융서비스국 전자금융과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좀더 복잡하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위한 금융당국 차원의 TF가 구성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인터넷전문은행의 클라우드 인프라 허용 문제는 여기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 TF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유보했던 금융 당국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바꿔봤다. “은행이 기간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바꾼다고 할 경우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다시한번 검토해볼 문제”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원론적으로 클라우드도 허용이 되지만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해선 여전히 다양한 사안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이용자와 제공자가 달라 관리감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클라우드를 육성한다면서 관련 법까지 제정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의 적용에 있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은 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다만 원론적인 해석은 변화를 요구하는 업계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음이 분명함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G-클라우드’ 중심 데이터 분류가 민간 클라우드 확산 막는다=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당초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되면서 가장 기대가 컸던 분야는 공공이다. 제12조 공공부문 클라우드 적극 도입과 정보화 사업 예산 편성시 클라우드 우선고려(제12조)라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민간 클라우드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6개월이 지났지만, 별로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체계가 아직 완벽히 마련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정부의 기존 기술 정책이 클라우드 시대 정신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망분리 정책이다. 망분리는 보안 측면에서 당시 최적의 기술적 선택이었지만, 클라우드 이용의 전제 조건인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인터넷PC의 기능을 크게 제한해 결국은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없는 결과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최된 ‘제69회 MS 테크포럼’에서 김명호 한국MS 최고기술임원(상무)은 “현재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을 살펴보면 ‘정부의, 정부에 의한, 정부만을 위한 클라우드’임을 알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클라우드 도입 전략을 주문했다.

현재 정부가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현재 취하고 있는 전략 중 하나는 정부 기관과 정보자원의 중요도에 따른 분류다. 중요도가 낮은 공공 데이터부터 우선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클라우드 발전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발표된 ‘K-ICT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에 의하면 중앙행정기관은 민간 클라우드 도입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은 현재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마련한 정부 전용 클라우드인 ‘G-클라우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자체나 공공기관은 자체 클라우드 구축(프라이빗 클라우드)을 권고하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검토하도록 한 대상은 공공기관 가운데서도 정보자원 중요도가 ‘하’에 속하는 부분 뿐이다.

김명호 상무는 “정부의 데이터 분류 접근 방식을 보면, 데이터의 중요도 자체보다는 기관별 분류를 먼저 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다루는 데이터라고 해서 반드시 ‘톱 시크릿’은 아닐 것이고, 국민이 알면 알수록 중요한 데이터도 있을텐데 왜 G클라우드에서만 운영하려고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영국의 경우 데이터 분류체계를 정비하면서 오피셜(OFFICIAL), 시크릿(SECRET), 톱 시크릿(TOP SECRET)으로 간소화하고, 민감도가 낮은 오피셜 데이터의 경우에는 클라우드 적용을 권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영국이 데이터 분류 체계를 정비하면서 분류 대상 데이터의 90% 이상이 ‘오피셜’로 분류될 수 있도록 고려해 기준을 수립했으며, 실제 데이터에 대해 분류를 시범 수행한 결과 이보다 높은 93%가 오피셜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이같은 오피셜 데이터는 그것이 중앙정부이든 일반 공공기관이든 구분할 필요 없는 보편적 기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의 민감도에 관계없이 중앙정부는 100% 정부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를 사용하게 하고 있으며, 전체 공공부문은 망분리를 적용하는 한국 정부 정책은 클라우드 확산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의 주장이 모든 정부나 공공기관의 모든 데이터를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물론 정말 중요하고 민감한 국가 안보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둘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보다 지금보다 훨씬 강한 통제 하에 둬야할 것”이라며 “그러나 공개했을 때 파급 효과가 큰 데이터까지 G클라우드나 내부 업무망(수족관)에 둬야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확장성이라는 클라우드(오대양)의 자유를 누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클라우드 키운다” 미래부, 4월부터 전방서 지원사격=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내달부터 우리나라 클라우드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쏟아낸다.

29일 미래부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8회 클라우드데이’를 통해 올해 클라우드 산업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추진 목표를 발표하고, 내달부터 가시적인 각종 지원 및 규제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미래부가 제시한 올해 추진 목표는 ▲클라우드 이용률 13% ▲클라우드 기업수 500개 ▲클라우드 시장 매출액 1조1000억원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률 3%다. 지난해의 경우 ▲클라우드 이용률 6.4% ▲클라우드 기업수 353개 ▲클라우드 시장 매출액 7664억원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률 0%였다.

이날 서성일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경쟁력이 주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클라우드 기업들도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산·학·연이 결집한 가운데 K-클라우드를 통해 우리나라 클라우드 산업을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래부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목표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을 촉진한다. 이와 관련 내달 정보보호 기준 고시 및 품질성능 고시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민간 클라우드의 안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보안인증제를 실시한다. 정부는 인증 체계 및 절차, 점검항목 등을 포함한 보안 인증 안내서를 개발한다.

서 과장은 “그동안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적용과 관련해 보안 문제가 지적돼 왔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정부의 G-클라우드와 민간 클라우드를 병행해 사용하게 되는데, 민간 클라우드 관련 보안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보안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금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미래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3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내달 사업공고를 내고 글로벌 성장 가능 SaaS 기업 20곳을 선정, 평균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글로벌화를 위한 맞춤형 상시·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서 과장은 “총 30억원 사업 지원금 규모 아래 연구개발(R&D)이 더 필요한 곳은 더 많은 금액이 지원될 수 있으나, 평균 지원금액은 약 1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부는 민간부문 클라우드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음 달 판교에 위치한 클라우드 혁신센터(가칭)을 리뉴얼하고 확대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미래부는 클라우드 규제 해우소(가칭)를 개설, 소프트웨어(SW) 중심 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규제 및 관련 접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클라우드 선도국가 추진 민간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서 과장은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인식 확산의 일환으로 오는 9월 클라우드 산업대상을 시상할 계획”이라며 “기술개발 및 수요 확산 관련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상할 예정이며, 시상 규모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와 논의 중이다”고 제언했다.

이어 “미래부는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R&D 및 시장 진입을 지원키로 했다”며 “이에 SW 원천 R&D 비중은 올해 11%(약 120억원)에서 2018년 20%(약 200억원)로 늘어나고, 미국 대비 클라우드 기술 수준은 같은 기간 79.8%에서 9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구에서 가장 많이 듣고있는 음악은?’…구글 “4초만 기다려”=스포티파이의 한 개발자는 최근 트위터에 “구글의 빅쿼리(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는 내가 여태까지 본 것 중에 단연코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전통 사업을 파괴한 혁신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웨덴에서 탄생한 이 기업은 전세계 75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3000만명 이상이 유료 사용자다. 20억개 이상의 재생목록(플레이리스트), 3000만곡 이상을 수록하고 있다.

현재 스포티파이의 대표적인 기업 고객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스포티파이를 통해 매장에서 플레이되고 있는 음원 중 고객들 본인이 좋아하는 음원을 앱에서 확인하고 다운로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미국의 인기 여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와 음원 사용대가를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 IT인프라스트럭처 운영 측면에서도 스포티파이는 최근 이름을 자주 올리고 있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이다.

스포티파이는 기존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를 이용하고 있었다. 빠른 확장성을 위한 결정이었다. 이밖에도 애플리케이션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클라우드프론트 등의 서비스도 사용했다.

그런데 지난 2월 스포티파이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을 데이터 분석을 강화한다고 밝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 일부를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옮긴다고 발표한 것이다.

현재 스포티파이는 구글 클라우드 데이터스토어와 빅테이블, 컴퓨트 엔진, 빅쿼리, 클라우드 퍼브/서버, 데이터프록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물론 스포티파이는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여전히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재생목록 등 사용자 중심의 기능 개발 향상을 위해 GCP도 함께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GCP 넥스트 2016’ 컨퍼런스에 등장한 니콜라스 하토 스포티파이 엔지니어링&인프라 부문 부사장은 “스포티파이는 매달 플레이스트를 업데이트하고 기능을 변화할 때 사용자를 이해하기 위한 풍부한 경험을 중시한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확보를 기반으로 고객 지원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포티파이는 특히 구글 데이터프록과 빅쿼리 등을 통해 복잡한 쿼리를 실행했을때도 수분 내에 답을 얻을 수 있었고, 보다 지능적인 사용자 중심 기능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도 현재 사용자가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을 분석하기 위해 2000만개의 데이터를 빅쿼리로 돌리는 시연을 했을 때, 4초 만에 ‘저스틴 비버’라는 답이 나오기로 했다.

스포티파이의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하는 경우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아이튠즈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위해 일부 인프라를 AWS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자사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폐쇄하고 100% AWS 인프라로 이전했다는 넷플릭스조차 콘텐츠의 백업 및 아카이빙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도 사용 중이다.

◆국내외 IT기업 대표선수 한 자리에…서울시에 어떤 사업 제안했나?=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IT기업들의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인텔을 비롯해 KT·네이버·카카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기업들의 대표와 임원들이 모여 세계 디지털 수도를 꿈꾸는 서울시에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지난 30일 서울시는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박원순 시장과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 국내외 15곳의 글로벌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디지털 서민 2016’을 개최했다. 이번 서밋은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각 기업 대표들은 서울시에 각종 협력 방안 및 개선안 등을 제안하고 전략적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은 기업들이 제시한 안에 대해 일일이 의견을 전달했고, 이 중 주차 플랫폼 및 돔구장 내 식음료 판매 솔루션 등은 사업 협력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의견을 수렴해 선제적으로 행정 및 정책에 반영, 서울시 발전뿐 아니라 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후 반영된 의견을 현실화했는지에 대해 다시 설명할 기회도 가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은 “서울시는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첫 인텔리전트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세계 최고 테스트베드인 서울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것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영업적 도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 서밋을 통해 서울시에 제안된 14개 기업들의 사업 추진안을 각 기업별로 요약해봤다. 이날 협력안을 제시한 기업은 ▲아마존 ▲시스코 ▲HPE ▲인텔 ▲오라클 ▲ZTE ▲MS ▲안랩 ▲KT ▲네이버 ▲우리은행 ▲인터파크 ▲카카오 ▲한글과컴퓨터다. 화웨이는 서밋에 참여는 했으나, 특정 안을 제안하지는 않았으며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오라클, IoT 주차 플랫폼…서울시장 “당장 하자”=김형래 한국오라클 지사장은 서울시에 공영·민영 주차장 내 주차 가능 공간을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주차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날 김 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입된 ‘SFPark’ 솔루션을 예로 들었다. SFPark는 2만7000여개 주차 공간을 8200여개 센서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구역별 차등 요금제를 실시했다. 혼잡한 지역에서는 주차요금을 인상하고, 한적한 곳에서는 요금을 낮추는 방식이다.

김 지사장은 “서울시에서도 IoT와 빅데이터를 도입해 서울형 맞춤 주차 플랫폼을 제공한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오라클은 풍부한 IoT 및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큰 관심을 표하며 바로 시에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택시와 버스 운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주차장 정보도 알 수 있다”며 “스마트파킹은 제 꿈이기도 했고, 굉장히 재밌다. 바로 하자”고 화답했다.

◆HPE, 야구장 좌석에서 음식 주문…서울시 “고척돔에 적용하자”=김한호 한국휴렛팩커드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적용된 위치기반 식음료 판매 솔루션을 국내 첫 돔야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미식축구 운동장에 와이파이 서비스와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좌석에서 식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지윤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당장 논의해 내년부터 적용하자고 응답했다. 이 이사장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시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뛴다”며 “올해 계획을 세워야 내년부터 진행할 수 있으니, 벤치마킹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양 측이 합의를 이룬다면 도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마존, 북촌 시범단지에 AWS 클라우드 지원=피터 모어 아마존 아시아태평양 공공사업본부장은 서울시 지정 북촌 IoT 시범단지 및 100여곳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은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및 기업 간 오픈데이터카트 구축을 위한 AWS오픈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및 디지털교육을 실시하고자 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북촌지역은 IoT 집중지구로, 구체적으로 아마존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자”며 “서울시가 공개한 데이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아마존이 상당 부분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고, 교육 프로그램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텔 “서울시 IoT 리딩도시 브랜드 구축에 기여할 것”=인텔은 아마존처럼 IoT 실증지역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인텔은 서울시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IoT 실증지역 100개소 확대에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권명숙 인텔코리아 지사장은 음악과 문화 행사에 IoT를 적용하고 인텔 신기술을 지원하는 부분을 고려했다. 또,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빅데이터 캠퍼스’ 협력을 통해 기술 및 제품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북촌지역 등 시범지역 확대 때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장소를 놓고 고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랩, 서울시 스마트홈에 IoT 보안 대책 마련=권치중 안랩 대표는 안전한 스마트홈 환경구성 사업을 제안했다. 권 대표는 해킹 동영상을 통해 아파트 내 월패드 해킹 때 벌어질 수 있는 위험 사항을 보여줬다. 공격자가 월패드를 해킹해 권한을 획득하고 악성코드를 업로드하게 되면, 출입문부터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권 대표는 SH공사의 기축 혹은 신축단지에 안전한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유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보호대책 마련을 제시했다. 권 대표는 “IoT 보안을 위해 공동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취약점 분석·평가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공공 임대주택 25만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공공 임대주택부터 스마트홈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면, 민간으로 확대하기 쉽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MS, 청년 창업 지원 위해 서울스파크 프로그램 협력=최기영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서울시와 ‘서울스파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스파크는 청년창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3년간 무상 지원하고 기술 교육 및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MS는 안전한 서울을 위해 사이버보안센터(CSC) 구축 관련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스마트빌딩 관련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자 했다.

박 시장은 “서울스파크 프로그램은 말할 나위 없이 좋고, 사이버보안도 함께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며 “서류 없이 터치 및 눈빛만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시장실(Mayor room)을 만들고자 하는데 도와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시스코, 서울시 IoT인큐베이션 센터와 협력 모색=정경원 시스코코리아 지사장은 서울시 ‘IoT인큐베이션 센터’와 시스코 ‘GCOE 혁신센터’ 간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9월 오픈하는 IoT인큐베이션 센터와 연계해 해커톤 및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검증된 솔루션 및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정 지사장은 “시스코의 혁신센터에서 개발한 자동차·교육·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선구적 서비스 사례를 서울시에 도입할 수 있다”며 “에코 시스템이 중요하며, 우수 기술을 글로벌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박 시장은 해커톤 공동 개최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고려했다.

◆KT, 비콘·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사업 제안=KT는 비콘을 활용한 IoT 실증사업 지원과 클라우드 인프라·교육 제공안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와 협력해온 KT와 향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문환 KT 부사장은 “가로등 및 지하철 등에 비콘 인프라 설치를 허가해준다면 더 좋은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비콘 인프라 확대를 통해 주거·안전·복지 및 관광 정보 제공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KT는 글로벌 청년 기업 750개를 대상으로 기업당 300만원 상당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시민 등에게 클라우드 무상교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ZTE, 사물인터넷 공동 협력 통해 비용 절감 꾀한다=ZTE는 기업들의 부담을 낮추는 비용 절감 차원으로 접근했다. 챠오 진 ZTE코리아 지사장은 “서울시는 공공서비스를 조달할 수 있는 회사를 소개해주고 서비스 사업자들과 연계해준다면 상품 개발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T 사업자가 요구사항을 ZTE에 제시하면 공동 협력을 통해 최대한 수요를 단일화하고, 보유한 생산·개발 시설 및 통신 부품을 활용해 원가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IoT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단말·솔루션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중소기업·스타트업 상황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대목이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카카오, 서울시 대중교통 데이터 개방 요청=카카오는 서울시에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의 최신성 및 정확도 문제를 지적하고 트래픽 제한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홍은택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모바일 주문생산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 서울의 대표상품들을 배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을 강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협력해 확대하자고 했다.

◆네이버, 서울시에 디자이너 작업 공간 요구=네이버는 디자이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네이버는 서울시가 갖고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디자이너 작업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네이버는 웹툰 등을 통해 개인을 유명하게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청년 디자이너들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네이버는 온라인 내 검색 및 쇼핑 공간을 제공하고 홍보 및 모바일 쇼핑 노하우 교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핀테크 기업 투자 지원=조재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은 미래 유망기술 기업에 대한 직접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할 계획을 내놓았다. 또, 중소상공인 대상 모바일 대출 지원 및 비콘기술을 활용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조 부행장은 “우리은행의 창업 지원안이 KT 교육서비스 제공안과 MS의 서울스파크 프로그램과 결합된다면 더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금융, 세무, 회계, 법률 등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있어 전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시장은 “핀테크 분야에서 런던의 레벨39와 협약을 맺어 여의도와 영등포 지역에 클러스트를 구축하는데 우리은행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책 읽는 지하철과 작은 결혼식 제시=이상규 인터파크 대표는 서울시민 출퇴근 시간을 활용한 도서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터넷책자(e-book) 시스템과 비콘 등을 활용해 지하철 공간의 전자 도서관화를 꾀했다. 또한, 서울시에서 저렴하게 결혼식장을 대여해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안했다. 서울시가 장소를 발굴하고 인터파크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 시장은 “집부터 사무실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새롭게 디자인되는 것을 꿈꾼다”며 “지하철은 전반적으로 완전히 변해야 하는데, 여기에 인터파크가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글과 컴퓨터, 종이 대신 e-book=이원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통번역 기능을 갖춘 문서 자동번역 시스템을 서울시에서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e-book을 제작해 종이 저작물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제작하는 인쇄물은 약 180만부로 46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e-book화 작업에 협력할 수 있다”며 “한글과컴퓨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효율적 디지털 업무환경도 구축할 수 있다”고 말을 보탰다.

◆김진형 SW정책연구소장 “빅데이터·클라우드·IoT 준비돼야 인공지능 가능”=“인공지능만 가져온다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겠는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이 준비가 돼야 그 위에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기술이 구현될 수 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빅데이터·클라우드·IoT 기반을 마련한 후 인공지능을 접목해야 수준 높은 지능정보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제도 개선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능정보사회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개 분야 18개 부문 50개 과제를 발표했다.

사회혁신에는 ▲교육 혁신 ▲소프트웨어(SW) 안전 ▲복지 3.0 구현 ▲지능형 의료 등이 담겼다. 산업혁신에는 ▲핀테크 ▲스마트농업 ▲클라우드 기반 공공데이터 활용체계 등이 소개됐다. SW법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SW 관련 진흥법 정비와 개인정보보호제도·지적재산권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소장은 “인공지능보다 소프트웨어 관련 육성 정책 위주로 말한 이유는 우리 사회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기 때문이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컴퓨터 과학 및 산업이 없었다면 인공지능은 존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는 도구다. 우리는 그 동안 연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을 집이 없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관련 중요한 국가사업을 진행하고 국민들에게 혜택을 부여할 수 있는 과제를 실시하는 한편, 인공지능을 여기에 첨가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김 소장은 알파고를 향한 국민적 관심을 통해 기회를 얻은 만큼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우선 추진하고 이를 확대해 산업 효용성을 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복지나 의료분야 등에 지능정보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병원을 가지 않아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에서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 속에서 우리 기술은 많이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 소장은 인공지능을 통해 높아진 생산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라 추후 우리나라의 63% 일자리가 사라질 위치에 놓이게 된다.

김 소장은 “인공지능 시대의 양극화 세상을 만들지 않으려면 안정망을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아직 인공지능은 권위있고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를 지적해주고 인간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 부산산업단지 클라우드 시범사업에 345개 서비스 유치 목표=LG CNS(www.lgcns.com 대표 김영섭)는 부산 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에 최종적으로 345개 서비스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최현대 LG CNS CTO인프라서비스담당(부장)은 지난 2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8회 클라우드데이’를 통해 “부산 시범사업의 경우, 300개 서비스에서 345개 서비스 유치로 목표를 확대했다”며 “녹산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에서 부산시 소재 중소기업으로 사업대상이 늘었고, 사업기간도 당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에서 연말로 연장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및 요금제 등의 개선이 이뤄졌고, 5~6월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 서비스 유치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산업단지의 경우 수십여곳의 서비스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 및 LG CNS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LG CNS는 시범사업 구축 및 운영 총괄을 맡고 더존 등 협업 사업자들은 서비스 제공·운영을 담당하며, 클라우드 전문기업·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 전체적인 사업 총괄을 부산시가 맡는다.

최 부장은 “이번 산업단지 시범사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새로운 수요 창출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제조 산업 고도화를 위해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한 클라우드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컨설팅 및 인프라·보안진단까지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산업단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포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인식개선(교육, 컨설팅, 협의체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조성(인프라진단, 보안 컨설팅)이다.

참여 중소기업에는 서버·스토리지 등 인프라 서비스와 ▲기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전자 팩스 ▲스마트 CCTV ▲문서관리 ▲회계 ▲인사 등 범용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최 부장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꼭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특히 부산이 조선과 플랜트 산업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공급한다”고 말했다.

LG CNS는 부산 시범사업에 재무 회계관리에 특화된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ERP 서비스를 적용했다. 또, 데이터 안심보관서비스를 도입해 주요 데이터를 클라우드상에서 백업시키고 데이터 복원이 필요한 특정상황에서 백업할 수 있도록 했다. 랜섬웨어나 바이러스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안심백업 솔루션을 결합하고, 데이터 관리 유연선 및 주도성 증대를 꾀했다.

아울러 LG CNS는 중견기업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기반 차세대 아키텍처를 구현할 예정이며, 전문가 및 체계적 방법론에 의한 클라우드 이관도 추진 중이다.

최 부장은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기반 정보화 지원 사업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제조업의 사이버 비즈니스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제조와 서비스업이 결합되는 ICT 융합에 집중하고 있으며, 좀 더 활성화된 산업단지 지원 사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5년 내 주요 사업에 클라우드 역할 크게 작용”=5년 내 클라우드 컴퓨팅이 금융, 소매 등 주요 사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29일 VM웨어(www.vmwware.com)는 ‘성장하는 클라우드: 5개 분야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현황(Ascending cloud: The adoption of cloud computing in five industries)’ 보고서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VM웨어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EIU가 함께 발표한 것으로, 금융, 소매, 교육, 헬스케어, 제조 총 다섯 산업의 클라우드 도입 추세와 향후 전망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각 산업별로 72명의 IT 전문가 혹은 고위 경영자가 참여했다.

이에 따르면, 각 산업별로 응답자 중 평균 70%는 클라우드가 앞으로 5년 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금융 분야 종사자들은 새로운 결제 방식을 도입하거나(68%) 은행 거래 비용을 줄이는데(60%) 클라우드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매 분야에서도 제품 비용을 줄이거나(58%) 신규 사업을 육성하는데(49%) 클라우드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교육,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제조 과정(60%), 고등 교육(51%), 건강 기록의 중앙화(57%)에 클라우드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 할 때 얻을 가장 큰 이점은 비용절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설문 조사에서 분야별로 조금 상이한 의견들을 전달했으나 ▲제조 과정 혹은 제품 판매 시 발생하는 비용 절감 ▲고객 개개인의 기호를 살린 제품이나 서비스 제작 혹은 전달 ▲관리자들의 유연한 공급 체인 혹은 재고 관리 운영 ▲교육, 헬스케어 분야에서 저소득층 대상으로 원격 서비스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터 보안 향상과 전문 인력 확보가 클라우드 도입 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특히 전통적인 제조 산업에서 기기 간의 컴퓨팅 연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통한 사이버 공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를 견고하게 구현, 관리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웨스트 코글란 이코노미스트 에디터는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클라우드가 모든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클라우드의 도입 속도가 매우 빨라져 향후 5년 안에 기업 내 중요한 위치에 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보안이나 사이버 공격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지만, 미리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시 보안 체계 확립 우선돼야”= “저명한 IT미래학자 니콜라스 카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기고에 ‘IT는 중요하지 않다(IT Doesn't Matter)’고 주장했듯 클라우드 서비스의 등장으로 IT는 보편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보안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29일 한국오라클이 ‘모바일과 클라우드 대응을 위한 엔드투엔드 접근 제어’를 주제로 개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회사 강승우 상무<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에 따라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이전에 없던 보안위협이 등장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사용하기 전에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사용자 간의 계약문제부터 시작해 데이터 보안과 접근제어 등 전반적인 보안 체계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보안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한다는 결과도 있다. 반면 전문적인 보안 인력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보안 측면에선 더 안전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는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 및 서비스 접근에 따른 보안 위협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오라클 측의 주장이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은 결국은 서비스 공급자와 책임자가 공동 책임을 지는 공유 모델로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확한 리스크를 숙지한 상태에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상무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우려되는 가장 큰 보안 위협은 크게 계정관리, 접근제어, 지속적 어플라이언스, 보안을 고려한 통합 등 4가지”라며 “특히 네트워크가 아닌 데이터 보안과 접근제어에서 가장 큰 위협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이 던지는 조언은 자사의 보안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무료로 보안점검 워크샵 ‘보안 위험 진단 서비스(Security Readiness Assessment ; SRA)를 올해 초부터 국내에서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SRA가 제공하는 것은 주요 애플리케이션 기능이나 계정관리, DB보안, 클라우드 및 모바일 보안, 보안적용사례와 참조 아키텍처, 보안운영관리, 현황평가, 요약 및 향후 진행 등의 내용이다.

그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막연한 보안 위협을 느끼는 것은 자신들의 보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막연히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보다 사전에 보안진단을 할 경우, 안전한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20억달러 매출 돌파…레드햇, “고객 주도 SW의 승리”=오픈소스 기업 최초로 레드햇이 최근 마감한 2016년 회계연도(2015년 3월~2016년 2월)에 매출 20억달러(한화로 약 2조3020억원)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 2012 회계연도에 10억달러 매출을 넘긴지 약 4년 만이다. IT기업(벤더) 주도가 아닌 고객 주도의 SW가 이뤄낸 성과라는 것이 레드햇의 설명이다.

1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딜크 피에터 반 리우벤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사진>은 “최근 2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 레드햇은 56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에게도 오픈소스 SW가 대안이 아닌 가장 최신의 기술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레드햇은 2002년 첫 기업용 리눅스 운영체체(OS)인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둔 후 제이보스(미들웨어)와 가상화, 클라우드폼즈, 오픈시프트, 스토리지, 오픈스택 플랫폼 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여전히 리눅스나 미들웨어 등 전통적인 인프라 관련 산업군의 매출이 높지만 최근에는 스토리지나 오픈스택 플랫폼 등 신규(이머징) 기술이 도입된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6 회계연도에선 전체 매출 가운데 72%가 리눅스 등이 차지하고 있지만, 앱 개발 및 신규 기술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13% 늘어나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트레닝 및 컨설팅 매출도 12%나 된다.

리우벤 사장은 “올해에는 IT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인 ‘컨테이너’ 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미 이를 위해 오픈시프트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컨테이너 오픈 플랫폼 도커를 기본 컨테이너로 공식 탑재했으며, 구글의 컨테이너 관리 시스템 ‘쿠버네티스’ 엔진과도 통합하는 등 컨테이너를 기업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는 가상화보다 더 적은 자원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레드햇은 이같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격적인 협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그는 “오픈소스의 성공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년 간 MS와 경쟁관계가 있었지만, MS조차도 미래를 위해 레드햇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이로 인한 궁극적인 혜택은 고객에게 돌아갈 것이며, MS 애저나 닷넷에서도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레드햇 입장에선 시장 점유율을 더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성탐사로봇‧BMW 센서 데이터도 AWS IoT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번에는 사물인터넷(IoT)으로 눈을 돌렸다. 수십억대의 기기와 방대한 양의 센서 데이터 등을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수집, 분석해 다시 가치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치 뇌의 작용을 통해 신체가 움직이듯, 클라우드 역시 디바이스에 부착된 센서와 생성되는 데이터의 분석 등을 통해 IoT 상에서의 ‘두뇌’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AWS는 지난해 11월 AWS IoT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만 한국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에선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지난달 31일 방한한 마쿠 레피스토 AWS 아시아태평양(APAC) 수석 기술 에반젤리스트는 “AWS IoT 플랫폼은 무한대의 스토리지와 컴퓨팅 파워 등 한계 없는 확장성을 제공, 개발자들이 IoT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며 “특히 사용한 만큼한 과금하는 클라우드의 특성은 IoT 플랫폼에 경제성을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미 많은 기업 및 기관들이 AWS IoT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GE는 900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AWS로 이전하고 있으며, 엔진터빈 등에서 생성되는 센서 데이터를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화성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가 수집해 지구로 보낸 데이터를 AWS IoT를 통해 분석하고 있으며, BMW는 일부 차량에서 수집되는 안테나 센서에서의 방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지도서비스(네비게이션)를 만들어내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필립스의 헬스케어 IoT 서비스나 스피커 업체인 소노스도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상에서 분석해 중요한 기능 업데이트 시 이용한다.

레피스토 에반젤리스트는 “AWS은 룰(Rules) 엔진을 통한 데이터 수집부터 S3, 다이나모DB, 키네시스, 람다와 같은 데이터 저장과 스트리밍을 제공해 일관되고 효율적인 안전한 IoT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물리적인 기기를 마치 쌍둥이처럼 또 다른 가상의 기기로 만들어놓는 ‘디바이스 쉐도우(device shadow)’ 기능을 통해 실제 기기에 인터넷 연결이 끊겼을 때에도, 가상 기기를 끊임없이 컨트롤 할 수 있어 지속적 연결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WS는 IoT 디바이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킷)도 내놓고 있다. 임베디드 운영체제(OS)에 이상적인 C-SDK를 비롯해 임베디드 리눅스를 위한 JS-SDK, 아두이너를 위한 아두이노 라이브러리 등을 새롭게 내놨다. 인텔과 퀄컴, 미디어텍, 마이크로칩 등의 IoT스타터 킷도 지원한다.

◆코마스-한국데이타통신, 클라우드 해외진출을 위한 협력 체결=코마스(대표 김용배, 김종원)는 국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사업자인 한국데이터통신(대표 이정봉)과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마스가 개발한 ‘M클라우드 솔루션’은 완성형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빠른 VM 생성 기능과 네트워크 부하분산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코마스 클라우드 사업팀 서상수 상무는 “M클라우드는 2011년 LG유플러스를 통해 상용화된 이후 5년간 안정된 서비스와 기술지원 등이 검증되었으며, 2011년 대만 와이즈 클라우드, 2014년 필리핀 클라우드 닷컴 등 해외 상용 서비스를 진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내 유일한 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한국데이터통신은 서울, 홍콩, 대련, 도쿄, 호치민, 로스앤젤레스 등 6개소에 IDC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데이터통신은 다년간의 IDC 센터 운영 경험을 통해, 국내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IDC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데이터통신 지용남 센터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국내 고객의 해외 IDC 니즈에 부합한 안정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발판을 만들었으며, 특히 코마스 M클라우드는 국내 대기업과 해외 상용 서비스가 검증된 만큼, 국내 외 거점별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통합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와 같이 상호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라고 말했다.

코마스와 한국데이터통신은 중국, 싱가폴, 베트남, 필리핀 현지 IDC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서버 팜 구축 협의를 완료하고 연내 서비스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날리지큐브, 구글 기반 그룹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런칭=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는 구글 기반 그룹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케이큐브 그룹웨어(KCUBE, http://cloud.kcube.co.kr)’를 런칭한다고 28일 밝혔다.

케이큐브 그룹웨어는 구글 계정을 사용하는 기업에게 ▲전자결재, ▲게시판, ▲동영상, ▲조직관리, ▲휴가관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300여개의 기업에 지식기반 비정형정보 솔루션 구축 및 컨설팅 수행 경험을 반영해 국내 기업환경에 꼭 필요한 핵심적인 업무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날리지큐브의 설명이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 기반한 강력한 데이터 암호화 기술과 클라우드 보안 기능을 모든 요소에 적용한 것도 강점이다. 날리지큐브는 지난 2013년 구글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최근 G메일과 설문, 드라이브 등 구글앱스를 사용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서비스를 통합·활용할 수 있는 구글 기반 그룹웨어가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에게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기능면에서 생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날리지큐브는 이런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날리지큐브 클라우드사업팀 강원규 이사는 “케이큐브 그룹웨어를 다양한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로 점차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골프존, MS 오피스 365 이메일 서비스 도입=한국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 대표 고순동)는 골프존유원홀딩스가 MS 오피스 365의 기업용 이메일 서비스인 익스체인지 온라인을 구축, 1000 여명의 직원들을 위한 클라우드 오피스 환경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골프존유원홀딩스는 기존에 그룹웨어와 연동해 사용하던 타사 구축형 이메일 솔루션을 MS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서비스인 익스체인지 온라인으로 이전했다. 지주사인 골프존유원홀딩스 및 계열사 총 1000여명의 직원들이 IT 지원 부서의 개입 없이 각자 쉽고 빠르게 마이그레이션(이전)을 진행해, 단 몇 주 만에 서버 구성, 계정 설정, 사서함 이전 등을 모두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골프존유원홀딩스는 기존 1GB였던 사서함 용량을 개인별 50GB까지 확대했으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자유롭게 이메일 활용 및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였다.

또한 자회사 간 회의 일정 협의 및 회의실 예약까지 아웃룩에서 한번에 진행 가능해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이밖에 클라우드 이메일 도입으로 기존의 잦은 서버 장애 및 사내 관리에 들어가는 IT 인력을 최소화 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서비스 출시 등 비즈니스에 보다 중요한 IT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한컴, 클라우드 오피스와 교육용 SNS ‘클래스팅’ 기능 연동=한글과컴퓨터(www.hancom.com 대표 김상철, 이원필, 이하 한컴)는 자사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 24’와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래스팅’의 서비스를 연동한다고 29일 밝혔다.

클래스팅은 현재 전국 1만4000여개 학교 240만 회원이 사용하고 있는 교육용 소셜 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이를 통해 학생이 선생님에게 양질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내 전달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IT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 및 확산됨에 따라, 양사는 넷피스 24와 클래스팅의 로그인 계정 연동을 통해서 교사와 학생들이 보다 쉽게 클라우드를 수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번 제휴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클래스팅 사용자는 별도 회원가입 없이 클래스팅 계정 그대로 넷피스24를 이용할 수 있으며, 클래스팅 포스팅 창에서의 버튼 클릭 한번으로도 넷피스24를 통한 문서작성, 게시, 공유를 쉽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수업 발표 자료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교사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어, 국어나 사회 등 토론이 필요한 여러 교과목에 적용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주목된다.

◆틸론, 日 아치카와 일본 클라우드 시장 공략=틸론(www.tilon.co.kr 대표 최백준)은 일본 아치카(Atika)사와 일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개척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치카사는 일본 아키타시에 소재한 시스템통합(SI) 업체로 공공기관과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 아웃소싱 등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한 시장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올 1월부터 사회보장과 세금 제도의 효율성을 위해 일본판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마이넘버(My Number)’를 시행하고 있는데, 개인정보유출과 부정입수 가능성 등 보안 이슈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마이넘버를 유출한 개인과 기업에 최고 징역 4년형과 벌금 200만엔을 부과하는 등 법적 장치 마련에 나섰고 있고 금융사나 기업, 지방자치단체는 정보보호를 위해 지금보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틸론은 이미 지난 달 일본 아키타현에 자사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한 망분리를 통해 마이넘버를 포함한 정보보안강화 시스템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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