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서버 없는 MS 사이버보안센터…왜?
최근 MS가 한국에 사이버보안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워싱턴 DC, 베이징, 인도 등에 이어 전세계에서 7번째로 세워진 센터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통해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이 큽니다.
이 센터의 주요 임무는 전세계 악성코드 감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및 기타 정보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 국가 기관에도 제공하는 것입니다. 본사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악성코드 분석을 국내 센터와 연계해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직접 분석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센터에는 분석을 위한 IT장비, 즉 서버나 네트워크 등 별도의 인프라가 있기 마련인데, MS 사이버보안센터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러한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입니다. M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함께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버보안센터의 임무 역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통해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에서 역시 ‘애저’에 접속만 하면, 원하는 보안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클라우드와 연결된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은 이제 보안업계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형체 없는 MS 사이버보안센터…핵심은 클라우드‧빅데이터=마이크로소프트(MS)가 4일 한국에 전세계 7번째로 사이버보안센터(Korea Cybersecurity Center)를 공식 오픈했다. 위치는 한국MS 광화문 사옥 12층이다.
이 센터는 MS 사이버범죄대응조직(Digital Crimes Unit)의 한국 지역 거점이다. 전세계는 물론 아시아지역, 한국 혹은 한국 내 여러 도시에서 발생하는 악성코드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MS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프로그램(Cyber Threat Intelligence Program, CTIP)을 통해 전세계 악성코드 감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및 기타 정보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등 국가 기관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센터 내에는 그 흔한 서버 한 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센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 시큐리티 시츄에이션 룸(Cybersecurity Situation Room)’에 대형 모니터 두 대만 있을 뿐이다. 이 모니터를 통해 악성코드 트래픽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중요 정보가 표시되는 만큼, 이 룸의 내부는 촬영이 금지돼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이다.
MS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애저’라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성코드 감염에 대한 분석 등이 가능하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이 결합돼 다양한 로그와 이벤트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을 수 있다. 즉, 웹을 통한 접속만으로 다양한 악성코드 관련 정보를 분석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실제 이날 현장 투어에서 방문한 사이버 시큐리티 시츄에이션 룸의 모니터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만 1900만개 이상의 멀웨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투어를 안내한 정익상 MS DCU 담당(변호사)는 “한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각 도시 가운데서도 서울, 그 중에서도 용산구의 악성코드 감염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며 “특히 컨피커나 B106과 같은 악성코드가 많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한국MS 홍보담당 이승연 부장은 “모든 것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서버와 같은 장비는 없지만, 물리적인 협력 거점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단순한 센터 설립 자체보다는 한국 사이버 보안 생태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RSA2016’서 클라우드 보안 역량 강조=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보안 행사인 ‘RSA 컨퍼런스 2016’(이하 RSA2016’)서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강조했다.
MS는 ‘RSA2016’서 브래드 스미스 사장 겸 최고 법무책임자가 기조 연설자로 참여했다. 또 브렛 아스놀트 최고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브렌든 린치 개인정보최고책임자, 크레이그 넬슨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보안책임자, 아마드 마흐디 정보보안 및 위험관리 책임자 등이 다양한 주제로 컨퍼런스 트랙 연설자로 나섰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무질서한 시대 상황 속 클라우드의 신뢰성(Trust in the Cloud in Tumultuous Times)’이란 주제로 1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스미스 사장은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지속적인 성장은 업무 환경을 크게 혁신시켜 왔지만 동시에 다양한 지정학적 이슈를 통해 사회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의 주최에 대한 논쟁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 사고 속에서 클라우드가 어떻게 신뢰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지 소개했다.
브렛 아스놀트 CISO는 1일과 2일 연이어 ‘기업 경영진의 사이버보안 인식’과 ‘클라우드 규모의 지능을 이용한 보안 문제 해법’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한편 브렌든 린치 개인정보최고책임자는 구글, 어도비의 개인정보보호 분야 리더들과 함께 공유 문화 확산과 사물인터넷(IoT)의 지속적인 발전 속에서 바람직한 개인정보보안 해법을 논의했다. 크레이그 넬슨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 보안책임자는 ‘클라우드 해킹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주제로 소규모 세션에서 업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질의에 답변을 제시했다.
아마드 마흐디 정보보안 및 위험관리 책임자는 ‘보안 리스크 관리에 있어 인수합병(M&A) 케이스 스터디’에 대해 연설할 계획이다. 마흐디는 IT보안 전문 기업의 인수 합병 과정을 수천명의 신규 직원 및 다양한 기술, 금융, 지정학적인 고려 사항들을 참고해 작성된 M&A 사례를 들어 상세히 소개한다.
회사 측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경험을 근간으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한 클라우드 보안의 현 주소를 조명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보안은 물론 개인정보보호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얼마나 잘 준비된 신뢰할만한 파트너인지 보여주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M&A 시즌 또 시작됐나…시스코·MS, 연이은 기업사냥 주목=네트워크 거인 시스코시스템즈와 윈도 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수기업의 사업영역도 클라우드 관리부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반도체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기술과 제품, 인력을 통해 자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영역에서의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우선 시스코의 경우 최근 3개 업체의 인수를 연이어 발표했다.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클라우드 스타트업인 클리커(CliQr)을 2억60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보도 직후, 2일에는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리에바를 3억2000만달러에 사들인다는 발표했다.
클리커의 경우, 기업의 내부시스템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시스코는 이같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데, 클리커의 기술 통합을 통해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리커 인수는 오는 3분기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며, 약 100여명의 인력이 시스코로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시스코는 IoT 플랫폼 업체인 재스퍼테크놀로지를 1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지난해에는 네트워크 보안회사인 랜코르와 IoT 분석업체인 파스트림, 화상회의소프트웨어(SW)업체인 아카노 등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고 있는 MS의 M&A 행보도 시스코에 못지 않다. MS는 최근 크로스플랫폼 앱 개발툴 업체인 자마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자마린은 윈도와 iOS, 안드로이드, 맥 OS X 등을 위한 네이티브 앱을 만드는 개발 툴을 제공해오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이미 전세계에서 1만50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MS의 자마린 인수는 MS의 개발 툴 전략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스콧 거스리 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자마린과 오랜기간 파트너십을 맺어왔으며 앞으로 MS의 여러 개발자 툴과 서비스가 더 깊이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M&A 행보는 최근 IT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AI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지난달 초 MS는 영국의 AI 스타트업 기업인 스위프트키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위프트키는 사용자가 입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단어를 미리 제시해 글을 신속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키보드 앱을 만들었다. 이는 전세계 약 3억여 대의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지만, MS의 윈도 기반 스마트폰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스위프트키와 같은 앱 업체 인수는 모바일 영역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한 MS의 행보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에도 MS는 이메일 앱인 ‘아콤플리’, 일정 관리 앱 ‘분더리스트’, 달력 앱 ‘선라이즈’를 인수했으며, MS 최고SW아키텍트 출신인 레이 오지가 설립한 모바일 팀 커뮤니케이션 SW 스타트업인 ‘탈코’까지 집어삼켰다. 탈코의 경우 MS의 스카이프에 결합된다.
이밖에도 MS는 빅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메타너틱스’,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일반용 버전에 이어 교육용 버전인 ‘마인크래프트에듀’도 인수했다.
◆KT, 미국 LA에 첫 해외 IDC 구축…‘한국형 클라우드’ 제공= KT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비즈’의 해외 확대를 위해서다. 다만 이는 해외 기업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1일 KT(www.kt.com 회장 황창규)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미국 LA에 독자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 천안과 김해, 서울 등 국내에서 운영하던 3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기반으로 5개 멀티존(Multi-Zone)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구축한 미국 LA의 CDC(US-West Zone)를 추가해 총 4개 CDC, 6개 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KT 측은 “최근 게임, e-커머스, 미디어 업체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등 현지 IT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사업자와 계약을 진행할 때는 언어적 제약 및 사업 환경의 상이함 등의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CDC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LA CDC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국내 서비스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기존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LA CDC에서도 99.95%의 서비스수준협약(SLA)를 제공함은 물론, 엔지니어들이 24시간 365일 한국어로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이용 고객 증가 추이 및 미국 기업의 수요를 고려해 하반기 현지 데이터센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점진적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KT는 유클라우드 비즈 포털을 통해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DN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 환경에서 게임 프로그램이나 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의 단말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분산된 캐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전달해주는 시스템이다. KT의 CDN 글로벌은 전세계 129개국 2718 개 지역의 19만대 캐시 서버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KT는 이번 글로벌 진출 기념으로 해외 사업을 준비중인 5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유클라우드 서버 3대와 CDN 글로벌 5TB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고객사 서비스 런칭 시 홍보 등 마케팅 영역까지도 지원할 계획이다. CDN 글로벌 신규 이용 고객 대상으로 오는 8월 말까지(최대 6개월 간) 기본료 구간(200GB/월 2만5000원), 최대 360만원(서버 3대 규모) 상당의 인프라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행한다.
KT 마케팅부문 강국현 전무는 “KT의 유클라우드 비즈 US-웨스트존과 CDN 글로벌 서비스로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견인할 수 있도록 품질과 안정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로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KT가 기반 마련과 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라클, PaaS시장 확대…홈앤쇼핑 등 성공사례 확보=한국오라클(www.oracle.com/kr)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Oracle Database Cloud)’가 최근 다수의 고객에 채택되면서 국내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업체인 홈앤쇼핑은 기존의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는 대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PaaS)를 선택해 최근 테스트 중이다. 신규 시스템은 홈쇼핑 핵심 기능인 콜센터를 포함한 네트워크 및 제반 시스템 모니터링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오라클에 따르면 이를 통해 성능이 크게 개선됐으며 운영 효율성 및 관리 편의성도 향상됐다.
네트워크관리 솔루션 개발 및 구축업체인 굿어스는 최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굿어스는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 기반 환경에서 SQL 대신 오라클 PaaS를 사용했으며, 향후 오라클 기반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개발 및 테스트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라는 환경 특성상 굿어스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기본적인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옵션들을 선택적으로 적용해 보다 유연한 환경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우수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세계 5000여곳 이상의 기업들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를 채택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PaaS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고,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서비스들을 발표했다. 또, 무료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는 등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형배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오라클 PaaS는 국내에서 제조, 금융, 통신 등 광범위한 산업군에 걸쳐 도입돼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 세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아태지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를 사용함으로써 관리 편의성이 향상시킬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민첩성과 경쟁력을 추구하는 국내 고객들 사이에서 최근 관심과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로, 향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토리지 업계의 파괴와 혁신…이번엔 ‘SW정의스토리지’=최근 스토리지 업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Defined Storage, 이하 SDS)’다. 이는 쉽게 설명하면 표준화되고 저렴한 x86 서버들에 탑재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SW를 통해 연결, 마치 하나의 스토리지 장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미디어와 비디오 파일, 머신‧로그데이터, 위치기반 데이터 등 수많은 정형, 비정형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를 모두 저장, 처리하기는 힘들어졌다. 비싼 스토리지 장비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바로 SDS다. 현재 VM웨어를 비롯해 뉴타닉스나 심플리비티와 같은 가상통합인프라 장비 업체가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로 잘 알려진 레드햇 역시 최근 SD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오픈소스 SW 분야의 대표 주자인 레드햇은 최근 리눅스 이외에도 미들웨어, 스토리지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레드햇은 지난 2011년 미국의 오픈소스 스토리지 기업 ‘글러스터’, 2014년에는 오픈스택에서 많이 활용되는 세프(Ceph) 오픈소스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잉크탱크’를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화두가 되는 새로운 IT 환경에 엔터프라이즈급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현대자동차, KBS월드 등이 자사의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의 경우도 글러스터를 활용해 차량에서 발생하는 로그 데이터 등을 저장, 분석하고 이를 다시 신차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석주 한국레드햇 차장은 “레드햇 스토리지의 경우, 레드햇의 타 제품과 마찬가지로 오픈과 확장성, 접근성, 고가용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하드웨어(HW)에 상관없이 기존 데이터 서비스부터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원하는 고객들이 글러스터나 세프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레드햇이 제공하는 글러스터와 세프는 어떠한 기존 스토리지 제품을 대체할까.
우선 글러스터의 경우, 기존 네트워크스토리지(NAS) 등 파일 기반 스토리지를 대체하는 성격이 강하다. 파일 스토리지는 여러 사용자가 파일을 공유하고, 권한에 따라 파일에 대한 접근을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세프의 경우, 블록 및 오브젝트 스토리지 방식이다. 오브젝트 스토리지의 경우, 내 로컬 드라이브에 스토리지가 존재하진 않지만, IP를 타고 웹을 통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방식이다.
최 차장은 “다만 고객이 감성적으로 느끼는 데이터의 중요도 측면에서 당장은 일반 정형데이터(RDBMS) 등을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T브랜드펄스라는 조사기관에 따르면, 이같은 SDS 방식은 10년 후에는 스토리지 업계의 대세로 자리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는 매출 측면에서 이미 2014년에 정점을 찍었다. 2016년 현재 역시 여전히 기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비중은 앞으로 점차 감소해 10년 후인 2026년에는 95% 이상이 SDS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업 자다라, AWS 서울 리전에 공급=서비스형 스토리지(Storage-as-a-Service)를 자다라 스토리지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에도 서비스를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국내 총판인 이비즈테크(www.ebiztech.co.kr 대표 이종우)를 통해 공급한다.
앞서 자다라 스토리지와 이비즈테크는 지난햐 8월부터 KT의 유클라우드비즈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자다라 스토리지는 다소 독특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상면에 별도의 스토리지 노드를 구축하거나, 일반 기업 고객의 인프라에 자다라의 스토리지를 구축해 사용한 만큼만 과금하는 모델이다. 즉, 기업 입장에선 별도의 스토리지를 구매하지 않고, 사용한 용량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이번 AWS서울 리전에 공급되는 서비스는 독자적인 특허 상품인 VPSA(가상 프라이빗 스토리지 어레이)를 AWS의 다이렉트 커넥트(Direct Connect) 데이터 센터에 설치해 연동하는 형태다.
다이렉트 커넥트는 AWS 내 가상의 IDC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전용선 서비스다. 현재 다이렉트 커넥트 IDC 파트너는 KINX다. 이를 잘 활용하면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번 자다라의 AWS 서울 리전 지원은 기존 더블린, 시드니, 도쿄,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은 것이다. 자다라는 AWS 리전 확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장해 왔다.
이비즈테크 측은 “기존의 자본 비용 기반(CapEx) 스토리지는 기업의 인프라 확장성 및 비용 등을 만족하지 못한다”며 “자다라스토리지와 같은 운영 비용 기반(OpEx) 서비스를 통해 비용 효율적이고 무한한 확장성, 블록(SAN) 및 파일(NAS) 스토리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즈,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 ‘시스코 머라키’ 도입=시스코 코리아(www.cisco.com/web/KR 대표 정경원)는 공간서비스 그룹 토즈(www.toz.co.kr 대표 김윤환)가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코 ‘머라키(Meraki)’ 네트워크 솔루션을 도입, 스마트한 IT환경을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토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0여센터에 시스코 머라키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연내 최대 200곳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토즈가 이 솔루션을 선택한 이유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안정적 네트워크 환경이 고객 만족의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고, 네트워크 환경 관리를 위해 전 센터에 IT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시스코 머라키 네트워크 솔루션은 중앙집중형 클라우드에서 고객의 무선 액세스 포인트(AP), 보안 어플라이언스 액세스 스위치의 관리와 제어를 종합 지원한다. 웹 기반의 단일 관리창인 ‘클라우드 대시보드’를 통해 토즈 전 센터의 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관리자는 쉽고 편리하게 네트워크 트래픽을 설정 및 제어 가능하다.
편리한 모바일 단말기 관리(MDM) 기능도 제공된다. 관리자는 이 기능을 통해 노트북이나 태블릿·스마트폰 등의 단말기 위치를 쉽게 파악하고, 보안 기능을 설정해 IT 자산을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별 구현 ▲자동 모니터링 및 알림 ▲24시간 기술 지원 등도 제공된다.
김윤환 토즈 대표이사는 “토즈의 공간서비스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성능 네트워크 환경 구현이 필요하다”며 “시스코 머라키 솔루션으로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제공해 최고의 공간서비스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LGU+-MS, 신성장동력 ‘맞손’= LG유플러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협력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www.uplus.co.kr 부회장 권영수)는 MS와 신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분야서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4일 클라우드 기반 신성장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MS의 ‘스카이프 포 비즈니스’ 기반 업무용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유플러스 비즈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S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유플러스 비즈스카이프에 대한 양사 협력 관계가 보다 강화될 뿐 아니라 신규 사업에서 양사 포괄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LG유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ICT 및 통신 분야 리더십과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MS 최신 기술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어도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디지털 혁신 돕는다=어도비(www.adobe.com)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Sydney Opera House)와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2년 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웹, 이메일, 모바일 앱, 소셜 등 전 채널에 걸쳐 청중 및 방문객들과 더욱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인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현재 매년 820만명 이상이 호주 최고의 관광 명소이자 세계 최고의 인기 공연 예술 센터 중 하나인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방문한다. 공연 관람, 식사 등 실제 방문을 계획하거나, 온라인으로만 둘러보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경험은 각종 기기의 스크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이번에 도입하는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를 활용해 모든 디지털 접점의 고객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경험을 끊김 없이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루이즈 헤론 AM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CEO는 “혁신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DNA의 일부이며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히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 도입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폴 롭슨 어도비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우리는 현재 브랜드와의 소통이 물리적인 공간과 디지털 공간 모두에서 이뤄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접점에 걸쳐 뛰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어도비 플랫폼을 통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으로 관객 및 방문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이시스템즈 클라우드 솔루션, GS인증 1등급 획득=브이시스템즈(www.vsystems.co.kr 대표 문정오)는 자사의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인 MCP(My Container Platform)가 국내 품질 우수 소프트웨어(SW) 인증마크인 GS 1등급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GS(Good Software) 인증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국내 SW의 완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GS 인증 1등급을 획득하면 SW 품질을 정부에서 인증해주는 SW품질인증과 함께 행정업무에 적합한 SW 자격까지 갖추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행정업무용 SW 적합성 평가 제도와 기존 SW 품질 인증이 통합됐다.
브이시스템즈의 MCP 솔루션은 이번 GS인증을 1등급 인증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 제도, 행정·공공 정보화 사업 구축 및 운영시 GS인증제품 우선 도입 공공기관 구매 대상 혜택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MCP 솔루션은 사내 장비,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가 혼용돼 있는 하이브리드 인프라 환경을 컨테이너로 표준화해 가상화한 플랫폼이다.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개발, 테스트 및 운영자원을 효율화하고 인프라간 배포와 이전을 빠르고 간단하게 처리해주는 장점을 가진 솔루션이다.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은 관리의 편리성과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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