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자회사 윈드리버 통해 ‘스마트카’ 정조준…차량용 보안 표준 만들까?
-ASRB 회원사 모아 인텔 주도로 보안 표준화 준비 중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인텔(www.intel.com)이 자회사 윈드리버(www.windriver.com)를 통해 ‘스마트카’ 전략을 강화하고, 자동차 보안 검토 위원회(Automotive Security Review Board, 이하 ASRB)에서 차량용 보안 표준 작업을 진행한다.
김태용 윈드리버 코리아 디자인 센터장<사진>은 23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인텔 주도로 ASRB를 통해 차량 보안 관련 표준을 함께 만들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관련 업체들을 모으고 있으며, 알만한 이름의 기업들이 꽤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서비스 등 분야별 보안 전문 연구원으로 꾸려진 ASRB는 미래 자동차 보안을 연구하고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는 역할을 한다. 차세대 스마트자동차는 해커 등의 공격을 받을 수 있어 보안이 핵심이다.
이에 ASRB는 차량 보안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보안 테스트를 실시하고 회원사 참여를 확대해 보안 표준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표준 형태의 경우, 국제 표준 또는 자체 표준으로 사용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처럼 인텔은 자동차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회사 윈드리버는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텔 입장에서는 이러한 내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김 센터장은 “인텔과 윈드리버는 지난해까지 각자의 비즈니스를 진행했으나, 최근 인텔이 주력 사업에 자동차를 포함시켰다”며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투자 및 제품 개발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재밌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윈드리버는 ‘헬릭스 체시(Helix Chassis)’라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이는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등 임베디드 디바이스 관련 기술과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시스템 등 안전성 관련 기술, 클라우드 기반 개발 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는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규격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헬릭스 콕픽’이 있다. 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디지털 클러스터 시장에 특화돼 있다. ‘헬릭스 드라이브’는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 ADAS부터 고도의 자동차 주행까지, 차량안전 필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ISO26262 인증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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