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다음엔 ‘그라폴리오’…네이버가 파리로 간 까닭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오는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6년 파리도서전’에 참가한다.
파리도서전은 프랑스가 매년 문화예술 분야의 국제 협력을 위해 전 세계 도서·출판 업계 관계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여기에 네이버가 그라폴리오(www.grafolio.com)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네이버 그라폴리오는 쉽게 말해 창작 콘텐츠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Grand(그랜드)’와 ‘Portfolio(포트폴리오)’의 합성어인 그라폴리오는 창작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공유하면서 대중적인 문화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네이버는 온라인 일러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그라폴리오를 시작해 지금은 뮤지션까지 창작자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은 국외 이용자 비율이 20%에 이르는 글로벌 플랫폼이 됐다. 현재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불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를 지원한다. 서비스 현황으론 ▲누적 활동 작가 수 약 1만명 ▲누적 작품 수 약 17만개 ▲누적 작품 조회수 약 1억건 ▲월이용자수(MAU) 평균 80만명을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웹툰과 웹소설에 이은 대중화된 창작자 플랫폼으로 그라폴리오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리도서전 내 네이버 그라폴리오 전시관에서는 퍼엉을 포함해 살구, 애뽈, 꼬닐리오 등 4명의 그라폴리오 대표 작가 작품들을 아트 엽서, 샘플 도서 등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LCD 브라운관, 태블릿PC 등 비치된 기기를 통해 그라폴리오 서비스를 직접 확인 가능하다.
특히 이번 파리도서전에는 지난 2014년부터 그라폴리오에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Love is…)’를 연재해온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김애란, 김언수, 은희경 등 유명 문학작가들과 함께 파리도서전 공식 초청작가로 선정됐다.
퍼엉은 네이버가 발굴한 스타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일러스트레이션 분야 초청작가로 참가하게 됐다. 오는 19일에 ‘작가와의 만남’행사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그라폴리오의 파리도서전 진출이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의 대중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장수 네이버 그라폴리오 매니저는 “그라폴리오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으로 실용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콘텐츠 창작자 포트폴리오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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