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예비 개발자-디자이너 취준생’에게 러브콜…이유는?
- 조직별로 알아서 채용 등 진행…실무 경험 프로그램 거쳐 적재적소 배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가 예비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디자이너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을 위한 다양한 실무 경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실력과 열정을 갖춘 인재 찾기에 나섰다.
네이버의 경우 예비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선호하는 1순위 기업으로 꼽힌다. 가만히 있어도 인재가 몰릴 텐데, 회사 측이 더욱 적극적으로 ‘젊은 피’ 영입에 나선 이유는 뭘까.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네이버의 ‘책임예산제’가 불러온 변화라고 볼 수 있다. HR(인적자원) 예산을 비롯해 채용, 승진 등 전반적인 인사를 각 조직 스스로가 설계하기 때문이다.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바로 채용이 시작된다. 여타 업체와는 인재에 대한 접근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무 경험 프로그램이 끝나면 조직에 필요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바로 배치된다. 이제 막 취업하는 개발자와 디자이너 입장에서 ‘혹시 내가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특히 자신에게 어떤 업무가 맞는지 적성이 무엇인지 모르는 취준생들도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실무 경험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직무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 디자이너의 경우 10여년이 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UXDP(User eXperience Design Practicum, 사용자 경험 디자인 워크숍)’를 통해 신입 디자이너가 선발된다.
UXDP에서는 UX(사용자경험, User eXeprience)와 UI(사용자환경, User Interface) 분야에 대한 실무 노하우를 직접 부딪치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0년간 총 300여명 이상이 UXDP를 거쳐갔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네이버에 입사했다.
UXDP는 10박 11일간의 합숙 워크숍을 통해 실무형 프로젝트 과제를 직접 수행하며, 그 과정에서 분야별 실무자들의 멘토링을 통해 직무 이해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UXDP 수상자의 경우, ‘미용실 가기 전 미용사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면 미리 견적을 내서 채팅으로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발표한 그룹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UXDP는 5월 중 지원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예비 개발자들은 ‘D2 캠퍼스 페스트(CAMPUS FEST)’에 주목할 만하다. 2013년부터 시작된 ‘D2 캠퍼스 페스트’는 네이버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D2; For Developers, By Developers) 중 하나로, 대학생들이 직접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개발자 경진대회다. 이달 중 ‘2015 D2 CAMPUS FEST’의 우수프로젝트를 시상하는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D2 캠퍼스 페스트’에서 최종 결승에 오른 팀들은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이나 조언을 다른 팀들과 토론하면서 전문 지식을 나누며, 함께 개발자를 꿈꾸는 다른 참가자들과의 소통하는 등의 네트워크를 쌓는 기회를 갖게 된다. 네이버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네이버에서 근무 중인 개발자의 멘토링 교육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결승전 이후에도 프로젝트 홍보와 미트업(meet-up)을 지원한다.
‘UXDP’와 ‘D2 캠퍼스 페스트’ 모두 깐깐한 심사기준과 수준급의 실력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수한 성적을 보이거나 뛰어난 실력을 보인 참가자들은 네이버 신입 채용특전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실제로 지난 D2 CAMPUS FEST 2014에서 수상한 개발자의 경우, 현재 네이버 웍스모바일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네이버 전체 인원에 7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인력으로, 전문 기술과 감각이 매우 중요한 직군인 만큼, 신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네이버는 실력과 열정 있는 인재에게 항상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으며, 회사 역시 함께 성장해나갈 숨은 신입 실력자들을 더 잘 발굴해낼 수 있는 방향을 계속해서 고민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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