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공지능 vs 인간 ‘장학퀴즈’ 한 판 승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오는 10월 인공지능(AI)과 인간의 퀴즈 대결이 열린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김형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CP<사진>는 “오는 10월 기계와 인간이 대결하는 지식 콘테스트를 국내에서 진행하려고 한다”며 “장학퀴즈 형태로 국내 학생들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수준은 연 장원전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퀴즈쇼에서 볼 수 있는 ‘엑소브레인’은 지난 2013년부터 우리 정부에서 추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엑소브레인은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전문가 수준의 질의응답을 통한 지식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IBM 왓슨의 기술력을 따라잡고 다국어전문지식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개발됐다. IBM 왓슨은 2004년 제퍼디 퀴즈쇼 우승 목표 설정 후 7년 후인 2011년 이 퀴즈쇼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 CP는 “지금과 달리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2013년에 우리 정부는 엑소브레인을 시작했다”며 “왓슨이 7년만에 이룬 것을 우리는 4년만에 따라잡자는 목표로 진행했고 올 10월 퀴즈쇼를 통해 연구결과를 가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2월경 원천기술 확보 및 생태계 조성이라는 1단계 목표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장학퀴즈 주장원 우승자 수준의 질의응답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사를 이겨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CP에 따르면 장학퀴즈 시뮬레이션 결과 33회 중 25회를 우승해 70% 승률을 보였다. 또, 자연어 이해 시스템을 개발해 구문분석에서 92.3%의 성능을 나타냈다.
이날 김 CP는 엑소브레인 외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관련 연구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정부는 10년 이상 연구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가 혁신형 SW그랜드 챌린지’를 진행하는데, 엑소브레인과 ‘딥뷰’가 여기에 포함된다. 딥뷰는 이미지와 동영상 내용을 사람처럼 이해하는 시각지능 기술 개발로 2021년까지 글로벌 챌린지 대회에서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계학습연구센터에서는 평생 기계학습 통합 SW를 개발하고 있다. 딥 네트워크 학습 SW와 베이지안 학습 SW를 나눠 연구하며 공개 소프트웨어 활동을 통해 내용을 진행하고 있다. 9개 대학연구팀 및 4개 기업이 참여했다.
학교의 한 연구소 단위로 시행되는 SW스타랩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총 10개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중 두 가지 프로젝트가 인공지능 분야로,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팀의 자율지능 인지 에이전트와 이성환 고려대학교 교수팀의 컴퓨터 인터페이스(BMI)를 위한 지능형 사용자 의도 패턴인식 SW개발로 구성된다.
김 CP는 “지난 1주일, 알파고와의 대결로 전 국민이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계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핵심 기술 격차는 있으나 2013년부터 시작된 지속적 투자로 격차를 줄여가겠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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